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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Arizona

세도나의 기를 받으며 명상에 빠져본다, Amitabha Stupa and Peac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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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에는 영적인 장소가 두 군데 있습니다. 하나는 카톨릭교적 분위기의 성십자 예배당 Chapel of the Holy Cross, 다른 하나는 불교적 분위기의 Amitabha Stupa and Peace Park입니다. 전자는 예전에 다녀왔고, 오늘은 후자를 소개합니다.

 

[미국 여행] 기가 충만한 세도나, 성십자 예배당(Chapel of the Holy Cross)

“ 2018년 7월 5일 ”이번 그랜드 써클 여행을 하면서 정말 가고 싶었던 세도나를 리스트에 추가하면서 얼마나 설랬게요~^^*세도나는 소용돌이 모양으로 나오는 지구의 자기장인 볼텍스 기운이 충

isllee.tistory.com


<세도나의 기를 받으며 명상에 빠져본다, Amitabha Stupa and Peace Park>

늦은 오후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은 이미 꽉 찼어요. -_- 하지만 사람들이 금방 빠지긴 하더라고요. 

2650 Pueblo Dr, Sedona, AZ 86336

Amitabha는 아미타불, Stupa는 사리탑이라고 해요. 짧은 오솔길을 따라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이 커다란 탑이 스투파입니다.

탑돌이 하는 방향도 안내되어 있군요. 사리탑에서 명상하고 주변을 걸으면 치유와 평화를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근처 천막에 의자와 함께 명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눈을 감고 집중하고 있었어요. 

인종, 종교와 상관없이 소원을 이루고 싶은 마음은 모두에게 있죠.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 모두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탑돌이를 합니다. 첨탑 꼭대기에는 산스크리스트어로 Om Ah Hung Vajra Guru Pema Siddhi Hung (옴 아 훔 바즈라 구루 파드마 싯디 훔 : 진언은 뜻을 굳이 해석하려 하지 말고, 발음 그대로를 염불 하듯 외우는 것이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탑 안에는 여러 가지 공양물들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굴레마다 다른 복이 적혀있는데, 굴레를 돌리면 거기에 적힌 복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석가모니. 한국 절에서 보던 석가모니와는 모습이 다르지만. 

 

 

이 부지에 스투파를 세우기 전에 다른 승려들과 풍수 전문가들이 매우 좋은 곳이라고 했다네요. 그냥 이 땅에 발을 딛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죠. 

이곳에는 여러 개의 트레일이 있어서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탑 꼭대기에 연결된 장식(가랜드)은 훼손이 많이 되었네요. 파란색, 흰색, 빨간색, 녹색, 노란색 다섯 가지의 상서로운 색상으로 이루어진 이 장식은 주변을 돌아다니면 많이 볼 수 있는데, 

알록달록한 색감 때문에 서낭당이나 무당집이 떠올라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이 안에는 진언(만트라)이나 기도문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스투파의 축소판인가 봐요. 

내가 제일 싫어하는 구구구구 비둘기. -_- 동네에 엄청 많은데, 번식 시즌이 되면 자꾸 베란다로 날아와서 똥을 싸대는 바람에 아침마다 얘네들 쫓아내느라 아주 기운이 빠집니다. 곰배님은 같은 새(나는 병아리니까)끼리 잘 지내보라는데, 그게 되겠냐? -_- 그래, 아주 성스러운 장소에 왔으니 이번만 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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