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merica/Arizona

세도나 여행 인증샷 필수 코스, 악마의 다리 데블스 브릿지 Devil's Bridge

반응형

세도나는 볼텍스 지역도 유명하지만 수많은 트레일이 있어서 하이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은 곳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하이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비교적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악마의 다리, 데블스 브릿지 Devil's Bridge입니다.


<미국 세도나 갈만한 곳 악마의 다리 데블스 브릿지 Devil's Bridge>

데블스 브릿지는 두 가지 방법으로 갈 수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Dry Creek Trailhead에서 시작합니다. Chuck Wagon Trail를 따라 걷는데, 여기는 자동차가 들어올 수 있는 비포장 도로입니다. 다만 4륜 구동 자동차만 진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가 일으킨 먼지를 마셔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해요. 저는 비교적 사람이 적다는 Mescal Trailhead에서 시작했어요. 그럼에도 주차할 공간이 적긴 하더라고요. 주차가 걱정된다면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행되는 셔틀이 있으니 그걸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네요.

Chuck Wagon Trail과 만나는 여러 갈래의 길이 나오면 직진하면 됩니다. (혹시 몰라도 그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따라가면 됩니다.)

고프로 스샷

비교적 평탄한 길을 걷다가 어느 순간 아치 형태의 데블스 브릿지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터 길은 험해집니다. -_-

왠지 쉬워 보이는 돌계단이 지속되는데, 계단 운동해 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계단 오르는 게 얼마나 힘든지. -_- 높이도 제각각이라서 더 힘들었어요. 

돌계단을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사람들이 풍경을 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곳이 나오는데, 여기가 끝이 아니에요. 속지 마시길. 

더 높이 올라가야 함. -_-

 

 

응? 다 왔나? 의문이 들 때,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 보일 거예요.

바로 여기가 오늘의 목적지인 데블스 브릿지인데, 사진을 찍기 위해 모두들 군소리 없이 줄을 서 있는 모습입니다. 반대편에서 동행인이 사진을 찍어주거나 다른 사람한테 부탁하거나 하면 됩니다. 뭐가 되었든 줄은 서야 합니다. (이게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려요.)

다리 가운데까지 가서 본인이 하고 싶은 포즈로 사진을 찍어요. 

다리 건너편에서 보면 후덜덜할 정도로 무서워 보이죠? 세상 쫄보인 저는 사진 찍기를 망설였어요. 아무리 봐도 위험해 보였고, 저기까지 걸어갈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용기를 내어보자! 여기까지 왔는데, 기록은 남겨야 하지 않겠니?

아치 형태로 뚫린 저 구멍이 무서운 거지 막상 다리 위에 올라가면 구멍이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생각보다 넓어서 저 같은 쫄보도 갈 수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노부부는 줄 시작점까지만 와서 사진을 찍으셨는데, 아줌마가 너무 무섭다고 다리 위까지 갈 수는 없고, 여기서만 사진을 찍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저씨는 뒤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보이시고. ㅋㅋㅋ 잔뜩 겁먹은 아줌마의 모습이 제 미래일 것 같아서 흐흐흐 웃음이 났답니다.

긴 시간과의 싸움이었던 인증샷 남기기를 끝내고, 저기는 어디더라? 올라올 때 보지 못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기억에서 지워져 버린 저곳을 하산하면서 들러보기로 했어요. 

저곳에서 데블스 브릿지를 바라보니 이렇게나 잘 보이네요. 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는 게 더 아찔하긴 합니다.

트레일 자체는 길지 않고, 마지막 돌계단 구간만 빼면 쉬운 편이에요. 다만, 사진 찍을 때 시간을 많이 허비하기 때문에 일찍 가는 게 좋겠죠. 뭐, 세도나에서는 어딜 가든 아침 일찍 가라고 하니, 오후에는 대체 무얼 해야만 하는 거지? 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