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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Utah

영화 속 포레스트 검프가 뛰었던 모뉴먼트 밸리의 인상적인 촬영지, Forrest Gump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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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먼트 밸리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이 장소는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포레스트가 수년간 미국 전역을 뛰다가 이제 집에 가야겠다며 달리기를 멈추는 장소 말이죠. 저는 그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곰배님에겐 꽤나 인상적인 장소였나 봐요. 그 찰나의 장면을 실제로 볼 수 있다니 모뉴먼트 밸리까지 왔는데 안 갈 이유가 없겠죠? ^-^


<모뉴먼트 밸리 포레스트 검프 도로 길 가는 방법>

이 장소를 위해 이번 여행을 계획했다 해도 무방할 만큼 큰 기대를 안고, 모뉴먼트 밸리를 떠나 163번 도로를 따라 북동쪽으로 향하면 유타주로 들어옵니다. (구글맵에 Forrest Gump Point라고 검색함.) 한동안 이런 풍경이 이어지는데, 도착 지점에 가까워져도 영화 속 장면과 비슷한 곳은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뭐지?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네비의 종료음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니 여러 대의 자동차가 멈춰 있는 것을 보고 여기임을 확신했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풍경.

그러다 거울에 비친 풍경을 보니 앞만 보며 달린 우리가 왜 아무것도 보지 못했는지 알게 되었어요. 다른 곳을 보고 있었군요. ㅎㅎㅎ

서둘러 내려서 도로 한가운데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오가는 차량은 많지 않지만, 그만큼 차들이 과속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조심해야 합니다. 다른 곳에선 일단 사람들에게 조심하라고 경고를 하지만, 흥미롭게도 여기는 자동차들에게 사람들이 건너는 곳이니 조심하라는 표지판이 있어요. 뭐, 둘 다 조심해야겠죠. 

볼거리가 많지도 않은 이곳을, 사진 한 장만 찍으면 끝인 이곳을 왜 오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현실적인 쌩자연의 풍경을 병풍 삼아 인간이 만든 도로 한복판에 앉아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니까요.

 

 

이렇게 좌우 살피며 타이밍을 잘 맞춰 사진을 찍어요.

바람이 점점 거세지면서 모래가 일기 시작합니다. 어서 꺼지라는 신호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

긴 시간을 보내는 장소는 아니지만, 모뉴먼트 밸리 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사진 맛집, 포레스트 검프 포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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