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초
작년 자이언 국립공원 투어 실패를 교훈삼아 올해 다시 도전한 투어는 출발을 조금 더 서둘렀어요. 사실 Springdale 에 숙소를 잡으면 무료셔틀을 타고 공원까지 올 수 있거든요. 이게 가장 좋긴 하지요. 지도를 보면서 정류장과 가까운 숙소를 찾아보세요. (큰 지도로 보기)
하지만 저희는 30분 정도 떨어진 La Verkin, 작년에 묵었던 숙소에 또 묵었어요. ㅎ 여기를 다시 선택한 이유는 작년에 묵었을 때 꽤 괜찮은 편이었고, 조금 일찍 서두르면 스프링데일보다 저렴한 가격에 묵을 수 있으니까요.
자이언 국립공원은 주차공간이 매우 부족해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스프링데일에 퍼블릭 파킹도 생각하고 갔었거든요. 그런데 8시쯤에 도착하니 운좋게 주차를 할 수 있었어요.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싶다면 8시 전에 와야할 것 같아요. 하지만 여기서 또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이였죠. 버스를 탑승하는데 걸린 시간이 무려 한시간. -_- 아직은 날씨가 시원한 걸 다행으로 생각했어요.
자이언 국립공원은 뷰포인트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서 대부분 트레일을 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어요. (자이언 국립공원 겉핥기 투어가 궁금하시면 클릭해주세요.) 처음으로 간 곳은 셔틀버스의 종점인 템플 오브 시나와바입니다. 버스에 탄 관광객들 대부분이 내릴만큼 정말 인기있는 곳이예요. 그리고 왕복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매우 쉬운 코스입니다. 아침이라 사슴도 보이네요. 안녕~ 넌 참 근육질이구나~ㅎㄷㄷ
일단 이 트레일이 쉬운 이유는 길이 굉장히 잘 되어있기 때문이예요. 버진 리버를 옆에 끼고 걷기 때문에 시원하고 상쾌해요.
작년에 겉핥기식으로 구경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강 때문에 협곡을 이루고 있어서, 자이언은 안과 밖이 다른 모습이에요.
여름엔 수량이 많지 않은데도 물이 굉장히 무섭게 흐르고 있어요.
이 곳엔 다람쥐도 많은데 다들 겁이 없어요. 요놈들, 사람들한테 먹이를 많이 얻어먹었나봐요. 사람들이 뭐 먹고 있으면 그 주변에 슬금슬금 다가와요. -_-
여기는 템플 오브 시나와바의 끝이자 새로운 트레일의 시작점인데요, 강을 건너면 the narrows 라는 8시간 짜리 트레일을 할 수 있어요. 여기는 강을 건너야하기 때문에 장비를 제대로 갖춰야해요. 장비는 렌탈도 가능합니다. <클릭>
저는 강을 건너지는 못했지만 그냥 여기 서서 사람들, 흐르는 강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뭐에 홀린 듯 사람들은 거침없이 강으로 들어가네요. ㅎ
구글에서 찾아본 The Narrows 의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예요. 여름은 수량이 적은 편이라, 깊게 빠지지 않지만 어쨌든 물에 들어가야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부담스러웠어요. 용기있는 사람들, 거침없이 입수!
<이미지출처 : 구글 이미지>
돌아오는 길은 해가 높아지고 있는 중이라 빛을 받은 강물 색이 금색으로 반짝거리면서 너무 아름다웠어요.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가벼운 트레일을 원하면 템플 오브 시나와바는 꼭꼭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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