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등산하러 가는 피터스 캐니언. (우리의 유일한 건강 지킴이) 오션사이드 근처에 겨자꽃이 잔뜩 핀 것을 보고, 화이팅 랜치 공원을 가려고 했으나 지난주 내린 비 때문에 아직도 땅이 질퍽한지 문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피터스 캐니언을 오게 되었다. 요즘 봄꽃을 보러 다니느라 잠시 뜸했는데, 늘 메마르고 다 시들어 버린 식물만 있던 피터스 캐니언 전체가 푸릇푸릇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곳도 지난주 비 때문에 나무가 쓰러져 있었다. -_-
얼마나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던지 보이지도 않던 달팽이가 수두룩했다.
게다가 멀리 설산까지 보인다. 이번주에 또 비예보가 있는데, 산에 또 눈이 올까? 이제 곧 4월인데, 비도 계속 오고, 날씨도 제법 쌀쌀하다. 남캘리에 살고 있는 4년 동안 이런 날씨는 처음이다. 뭐 난 여름보다 이런 날씨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아마도 이번주에 내리는 비가 올해 마지막이겠지? (캘리포니아는 겨울이 우기이다.)
피터스 캐니언 저수지의 물도 꽤 많이 찼다.
여기에도 겨자꽃이 잔뜩 피어있었다.
얼마나 아름다운 날씨인가. 캬, 여름에도 비가 오면 참 좋겠구만.
내가 알던 피터스 캐니언이 아니어서 다른 곳에 온 것만 같았다.
게다가 군데군데 핀 야생화까지.
횃불처럼 쭉 뻗은 너는 누구냐? 유카 Yucca라는 식물이다. 땅 근처에는 긴 잎이 모여있고, 꽃대가 이렇게 길게 자라나 꽃을 피운다. 피터스 캐니언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꽃이다. 이런 것도 있었구나. 이것도 물이 충분해서 꽃을 피운 것이겠지? 너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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