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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인 동네 등산 산책

주말마다 하이킹을 위해 가는 곳, 피터스 캐니언 하이크 Peters Canyon H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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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캘리포니아의 가을과 겨울은 녹색의 향연도, 야생화의 계절도 아니기 때문에 동네에서 멋진 풍경을 위해 새로운 트레일을 찾아 헤매는 일은 어찌 보면 바보 같은 짓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지난겨울엔 한 곳만 주야장천 다녔는데, 여기가 레벨도 중간에서 어려움까지 있어서 저희의 건강관리에 큰 기여를 했답니다. (맞아?)


<주말마다 하이킹을 위해 가는 곳, 피터스 캐니언 하이크 Peters Canyon Hike>

 

피터스 캐니언 리저널 파크 Peters Canyon Regional Park는 예전에도 한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여기가 알고 보니 공원이 길게 늘어져 있어서 북쪽에 하나(여기는 주차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남쪽에 하나, 이렇게 시작점이 두 개가 있더라고요. 저희는 남쪽 입구에 있는 트레일을 주말마다 가려고 노. 력.(강조) 했어요. 남쪽 입구는 별도의 주차장은 없고, 무료 길거리 주차를 할 수 있는데, 여기, 굉장히 인기 있는 곳이에요. 사람이 늘 많아요. 그래서 일찍 가는 것이 주차에 도움이 될 거예요. 주말에는 근처 초등학교에도 주차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평지가 이어지는데 조금 걸으면서 몸이 예열될 시간을 줍니다.

아! 옆에는 주택가인데요, 누군가가 키운 오렌지를 수확했나 봐요. 이 당시 농약 살인, 뭐, 이런 사건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많이 봐서 막 의심하고 그랬는데, (누군가의 호의를 의심해서 너무 미안하지만) 의외로 순진한 미국 사람들을 믿어보기로 하고 두 개 집어와서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어요. ㅎ 

이제 본격적인 하이킹이 시작됩니다. 벌써부터 언덕이군요. -_-

겨울에 비가 내리고, 갑자기 치솟은 기온에 여길 다니면서 한 번도 보지 못한 푸른 풀들이 잔뜩 올라왔어요. 

아! 피터스 캐니언 하이크에는 이런 언덕이 여러 개 있어요. 어떤 날은 올라가는 게 수월하지만 어떤 날은 정말 힘들어 죽을 것 같아요. 왜 매주 가는데도 쉬워지지 않을까요? 

뚜껑처럼 눈이 살짝 덮인 산도 보이네요. 방향은 샌 안토니오 산 Mt San Antonio 같은데, 확신은 없어요. 발뺌. 

정상을 조금 남기고 난이도가 최상으로 올라가요. 

 

 

죽겠다! 헥헥! 개도 올라가는데 힘내자!

어후! 여기가 제일 높은 곳입니다. 멀리 호수도 보이지요. 예전에 왔을 때 다 봤던 곳입니다. 그때 이미 공원의 반은 걸었으니, 공원 전체를 다 돌아본 셈이군요.  

정상에서 조금 더 전진해서 이렇게 생긴 언덕을 내려왔어요. 여기는 예전 북쪽 입구로 왔을 때 스윽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던 곳인데, 이렇게 다시 마주하게 되었어요. 그때는 포기했지만 이번엔 다시 올라갑니다. 집에 가려면 어쩔 수 없이 되돌아가야 하니까요. ㅜ.ㅜ

 

얼바인 동네 주말 하이킹, 피터스 캐니언 리저널 파크 Peters Canyon Regional Park

얼바인은 북동쪽으로는 산, 남서쪽으로는 바다가 있는 지형적 특징 때문에 산책을 결정할 때 바다냐, 산이냐를 늘 고민하게 됩니다. 그럴 땐 격주로 다녀오면 되겠죠. ㅎㅎ ^^;; 오늘은 산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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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간식 좀 먹고.

진짜 힘들어요. ㅜ.ㅜ 저 사람은 뛰네? 아하하하;; 이 언덕은 피터스 캐니언의 끝판왕인 것 같습니다. 

되돌아가는 길은 올라온 언덕만큼 내리막길이 많지만, 그래도 곳곳에 복병이 숨어 있어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늘 가려고 노력했던 피터스 캐니언 하이크. 지난겨울 너무 고마웠고, 우리의 체력이 업되는 날까지 올해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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