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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인 동네 등산 산책

나랑 새보러 가지 않을래? IRWD San Joaquin Marsh & Wildlife Sanct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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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심하게 내린 비로 등산로는 모두 문을 닫고, 딱히 갈 곳도 없던 차에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동네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다녀왔어요. 새 사진 찍으러 가용. 


<얼바인의 숨겨진 보석 IRWD San Joaquin Marsh & Wildlife Sanctuary>

 

<주소> Parking lot, 5 Riparian View, Irvine, CA 92612

샌 호아킨 야생동물 보호구역 IRWD San Joaquin Marsh & Wildlife Sanctuary에는 해안 담수 습지를 포함한 10여 개의 연못이 있어요. 총 12마일로 구성된 산책로가 있어서 걷기 운동에도 도움이 되는 장소입니다. 주차장 근처에 있는 연못은 오리들한테 점령당했어요. (얘네는 너무 흔하게 봐서 신기하진 않음.)

롱다리를 자랑하는 새들도 무리를 지어있어요. 몸집이 작은 애들은 함께 모여 있더라고요. 

토하고 있는 것 같지만, 뭐 주워 먹고 있는 거예요. 

연못 사이사이에 만들어진 산책로는 풀숲이 무성한 모습으로 연못이 잘 보이지 않아요. 입구 초입이 그나마 탁 트여서 물 위에서 놀고 있는 새들이 잘 보여요. 대신 이런 곳은 나무에 앉아있는 새들이나 길을 건너는 새들을 볼 수 있지만, 사진으로 그 찰나를 찍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ㅎ

그러다가 불쑥 나타난, 아니, 우연히 발견한 Great Blue Heron. 왜가리 종류라고 해요. 크기도 크고 움직이지도 않아서 누가 갖다 심어 놓은 줄. -_-

조금 걷다 보니 또 나타난 왜가리. 아까 그놈 아니에요. 목덜미에 너풀거리는 깃털이 머털이 같기도 하고, 개성 있는 패셔니스타 같기도 하고. 

이번 겨울에 산에 눈이 많이 내려서 (제가 그렇게나 노랠 부르던) 설산 보기에도 딱인데 말이죠, 꽃 보러 다니느라 타이밍을 놓쳤지 뭡니까. ㅋ 구름 때문에 잘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낮은 곳에서도 설산을 볼 수 있다니, 정말 좋네요. ^-^

나무 위에 앉아있는 벌새. 초점이 맞지 않아서 이거 한 장 건졌어요. 목덜미에 붉은빛이 멋있었는데. 

사진 정리하다 보니 초점이 흔들려서 건진 사진이 별로 없네요. 모노포드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던데, 사야 하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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