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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인 동네 등산 산책

봄의 막바지에 찾은 보머 캐니언 Bommer Canyon Prese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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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1년, 1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지내다가 이대로 있다간 죽겠구나 싶어서 '정신 차리고 하이킹이나 시작하자'라는 마음으로 동네 트레일 도장 깨기를 시작했죠. 오늘 소개할 보머 캐니언 Bommer Canyon Preserve은 벌써 세 번째 방문입니다. (2023.5.7)


<봄이 저물어갈 때 즈음 찾은 보머 캐니언 Bommer Canyon Preserve>

얼바인 남쪽에 위치한 보머 캐니언을 가기 위해서 먼저 Turtle Rock Community Park에 주차(Trailhead의 작은 주차장은 주차하기 힘듭니다.)하고, Shady Canyon Trail을 통해 보머 캐니언으로 들어갑니다. Nature Trail, Turtle Ridge Trail을 걷다가 주택가 근처를 걸어 돌아오는 나름 루프 트레일 코스입니다. ^-^

이 날 공기가 정말 좋았어요. 모든 게 선명하게 보이죠. (앗! 바로 눈앞은 안 보이는구나! 나는 노안이 왔으니까. ㅜ.ㅜ)

이제는 헤어질 때가 되었는데 아직도 건재한 겨자꽃.

요즘 무당벌레가 제철인가? -_- 자주 보이네요. 

2년 전 처음 왔던 보머 캐니언은 철망이 둘러진 넓은 들판에 Wild Radish라고 불리는 Raphanus Sativus이 무척 많았거든요. 그런데 작년과 올해는 텅 비어 있네요. 이 식물이 캘리포니아 토종 식물이 아니고, 번식이 빨라서 토종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네요. 그래서 일부러 없앴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꽃은 예쁘긴 한데, 해가 된다면 어쩔 수 없지.

많이 없어졌음에도 종종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기도 합니다. 

Bommer Canyon Community Park에 도달하면, 난이도가 살짝 올라갑니다.

그리 높지 않은 언덕으로 올라갔는데도 탁 트인 전경을 구경할 수 있어요. 높은 건물이 주변에 없다는 장점 때문이랄까.

나방인지, 나비인지.

Turtle Ridge Trail은 난이도가 조금 더 올라갑니다. 약 1마일 정도를 계속 올라가야 하거든요. 그렇다고 엄청 힘든 건 아니에요. 사람이 적게 방문하는 곳엔 여지없이 겨자꽃의 공격이 있습니다. 이 강한 생명력 보소.

 

 

스위치백 구간을 오르니 풍경이 고도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데, 이게 참 멋있더라고요. 인생에선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했거늘, 여기 풍경은 자꾸 뒤를 돌아보게 만드네요.  

오르막길을 1마일만 오르면 그다음부터는 내리막길이에요. 힘내세요. 그나저나 뒤에 누가 쫓아오면 자꾸 마음이 급해진단 말이죠. 또 추월당할까 봐. -_- 주말마다 하이킹을 한 지 2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체력 좋은 미국인들에게 추월당합니다. 타고난 건 어쩔 수 없나 봐요. 

올해 봄 주말마다 열심히 하이킹하면서 분명히 해안이 보이는 곳도 갔었는데, 그때마다 공기가 탁해서 바다를 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날은 너무도 선명하게 보이더라고요. 역시 날씨가 좋아야 모든 게 좋다.

구름도 좋고, 비행기가 지난 간 자리도 좋다.

천사가 날개를 하늘에 남겨두고 어디로 갔을까요? 모두 와이프의 등을 잘 살펴보세요. 날개 하나가 떨어져 있지는 않은지. ㅎㅎㅎ 

 

봄 야생화 천지 꽃평원을 걸으며 꽃며드는 중, 보머 캐니언 BOMMER CANYON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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