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얼바인 동네 등산 산책

유채꽃 친구 겨자꽃 보러 간다, 라구나 비치로! Laguna Coast Wilderness Park

반응형

꽤 많은 트레일을 갖추고 있는 라구나 코스트 공원 Laguna Coast Wilderness Park. 오늘 소개할 트레일은 예전에도 다녀왔는데, 슈퍼블룸이 시작된 4월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서 다시 찾았습니다. 


<라구나 비치 겨자꽃 명소 Laguna Coast Wilderness Park-Water Tank Rd >

401-599 Dartmoor St, Laguna Beach, CA 92651 이 주소로 가면 Dartmoor Street 끝에 다다를 거예요. 거기서부터 트레일 시작입니다. 근처에 스트릿 파킹을 하고 걸어갑니다. Boat Rd 따라 걷다가 Water Tank Rd로 진입,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선택했어요. 

안개가 자욱하게 껴서 앞이 잘 안보이더라고요. 이 트레일은 원래 라구나 비치가 정말 잘 보이는 곳이거든요. 이 날은 하나도 안 보였습니다. 공기가 선선해서 좋긴 했지만.

예전에 딱 한번, 밤새 회식을 하고 명동에서 첫차를 기다리며 맞은 새벽 공기가 전 정말 기억에 남고 좋았거든요. 정말 딱 한 번이었는데 잊히질 않더라고요. 나, 새벽 공기 좋아했네.라고 말하니 곰배님이 술 취해서 그런 거라고 감동 와사삭을 해버립니다. 지독하게 이성적인 인간. -_-  

아침 이슬이 내렸던지라 식물에도, 거미줄에도 온통 물방울이 맺혀있어요.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짙은 안개를 방패 삼아 발 빠르게 움직이는 생명체가 있었으니. 머리에 깃털이 달려있는 저 새, 이름이 퀘일인가, 그랬는데. 찾아보니 상투메추라기 Gambel's Quail 혹은 관메추라기, California Quail라고 하네요. 메추라기도 종류가 많더라고요. ㅎ

3월엔 보지 못했던 몽키 플라워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요. 

동네에서 오르는 산들은 거의 동네 뒷동산 수준이라 요즘은 큰 어려움 없이 다녀오는 편입니다. (처음엔 이것도 미친 듯이 힘들었다는 반전 아닌 반전. -_-)

선인장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선인장 꽃이 은근히 예쁘더라고요. 

이 거미는 집을 제대로 지었군요. 아까는 빈집이었는데. 마음만 먹으면 집을 만들 수 있는 그대는 능력자. 부럽다. 

 

 

Water Tank Rd로 들어서면 유채꽃을 닮은 겨자꽃이 피어있어요. 이 트레일이 봄에는 겨자꽃으로 유명하다고 해요. Boat Rd 보다 확실히 많긴 하더라고요. 이 트레일에만 이렇게 겨자꽃이 많이 피어있는 것도 신기해요. 누가 일부러 심은 것도 아닐 텐데 말이죠. 

춥고, 우중충하고, 살짝 비가 내리는 날씨에 잠깐 외출했던 꿀벌이 휴식할 곳이 필요했던지 겨자꽃을 꽉 움켜쥐고 있더라고요. 집에 잘 돌아갔으려나?

길은 엄청 멋있는데, 길이 낭떠러지 같네? 하하;; 여기로 올라오지 않은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나?

땅이 촉촉하니 달팽이들도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시체들도 많이 보여요. -_- 

아아! 바다가 보일락 말락 한다. 

이날은 제 생일이자 부활절이었는데 (불교 신자의 생일이 부활절이라니. ㅋㅋㅋㅋㅋ), 미국 부활절엔 마트가 문을 닫아요. 그래서 전날 미역국을 끓였고, 트레일을 마친 후 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냥 외식할걸 그랬나.  

 

환상적인 퍼시픽 오션 뷰, 라구나 비치 다트무어 트레일 DARTMOOR TRAIL

오렌지 카운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라구나 비치, 바다를 가까이에서 즐기는 것도 좋지만, 높은 산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굉장히 멋진 경험이죠. 오늘은 라구나 비치에 분포되어 있는 수많은

isllee.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