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카운티의 봄은 겨자 꽃으로 뒤덮인 노란 산들을 구경해야 하는 시즌입니다. 무조건 밖으로 하이킹을 하러 나가야 하는 계절이지요. 그렇다면 어디를 가야 아름다운 겨자 꽃을 볼 수 있는 걸까요? 오렌지 카운티에서 겨자 꽃, 머스터드로 굉장히 유명한 치노 힐스 주립 공원을 방문했습니다.
<유채꽃 못지않게 아름다운 겨자 꽃 명소 치노 힐스 주립 공원 Chino Hills State Park>
주소 4721 Sapphire Rd, Chino Hills, CA 91709
치노 힐스 북쪽 입구는 입장료 $10을 받아요. 그래서인지, 입구 근처에 길거리 주차를 하고 걸어가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어요. 어디까지 걸어가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해가 되질 않더라고요. 치노 힐스 주립 공원이 을매나 넓은데 걸어간다고?!
입장료를 내면 롤링 엠 랜치 캠프그라운드 Rolling M Ranch Campground까지 차를 몰고 갈 수 있어요. 저는 이 근처에 걷고 싶은 트레일을 정해두었기 때문에 끝까지 차를 몰고 들어갑니다.
도로가 넓은 편이 아니에요. 이른 오전에 도착한 거라 지금은 한가하지만 나중에 빠져나올 때가 걱정되더라고요. 그리고, 3월 26일이었는데, 겨자 꽃이 하나도 안 보였어요. 이상하다, 근처 히든 트레일은 만개했던데. 그것만 믿고 온 건데. 망했네.
남캘리포니아 산에 눈이 내리면 히든 트레일 Hidden Trail로 가자!
남캘리포니아에 살다 보니 로망이 하나 생겼는데요, 바로 설산 사진을 찍는 거예요. 눈 덮인 산을 가는 게 아니라 멀리서 설산 찍기. ㅎㅎㅎ 계속 가뭄인데 언제 그런 사진을 찍지? 그런데 올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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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겨자 꽃이 없으면 하이킹이라도 하면 되지. 계획에 변경은 없다! 일단, 알리소 캐니언 트레일 Aliso Canyon Trail로 걷다가 사이드와인더 트레일 Sidewinder Trail로 걷다가 돌아올 거예요.
전날 내린 비에 식물들은 더욱 싱그러워 보였어요.
아직까지 겨자꽃은 1도 보이지 않아요.
전날 내린 비 때문인지 길 중간에 개울이 있었는데 깝죽거리다가 똥물에 빠졌지 뭐예요. ㅋㅋㅋㅋㅋ ;;;;;;;;
앞으로 더 나가지 않고, 어퍼 알리소 트레일 Upper Aliso Trail이 이어진 왼쪽으로 턴했어요.
이쪽으로 들어오니 겨자 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펼쳐지는 광활한 풍경.
언덕 위에 뭐가 있나 궁금해서 줌으로 찍었더니 방목한 소들이 있군요.
제가 갔을 때는 평원을 모두 뒤덮을 만큼의 겨자 꽃은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지 않을까요. 꼭 겨자 꽃만을 바라지 않는다면 이 트레일도 굉장히 재미있을 거예요.
모든 일정을 다 끝내고 입구까지 나가는 길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도로가 넓지도 않고, 걸어오는 사람들 때문에 차가 거북이처럼 움직여야 했거든요. 돈을 내고 들어왔는데, 왠지 더 손해 보는 느낌이랄까. 차라리 인도를 따로 만들던지, 도로를 넓히던지 무슨 대책이 필요할 것 같았어요. 해마다 방문하는 사람이 늘으면 늘었지, 줄지는 않을 것 같으니까요.
여기는 북쪽 입구 근처입니다. 근데 여기가 대박인 게,
양귀비 꽃이 드문 드문 피어있고,
겨자 꽃이 샛노랗게 피어있어요. 왜 우리는 공원 안으로 들어가 트레일을 하며 겨자 꽃이 없다고 투덜댔던가. 이렇게 가까운 곳에 겨자 꽃이 잔뜩 피어있는데. 아하하하;; -_-
워낙 치노 힐스 주립 공원 북쪽 입구가 유명하다고 해서 올해는 여기를 갔는데, 근처에 중국 마을이 있는 걸까요? 여기서 마주친 사람의 90%는 모두 중국인이었어요. -_- 그분들이 말하는 게 좀 시끄럽잖아요. 저는 오히려 작년에 다녀온 다른 입구가 더 한적하고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거기만 가야겠어요.
미국은 유채꽃 말고 겨자꽃 물결이 한가득 치노 힐스 주립 공원 CHINO HILLS STATE PARK
지난겨울에 이어 올 겨울에도 심한 가뭄으로 인해 슈퍼 블룸은 꿈도 못 꿀 상황이지만 그래도, 봄이 찾아왔어요. ^^ 야생화로 유명한 장소가 몇 군데 있는데, 슈퍼 블룸도 아닌 이 상황에 먼 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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