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도심에는 건물 대신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신비로운 공원이 있습니다. 관광객들에겐 낯선 곳,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녹음을 볼 수 있는 프레시디오 공원으로 가볼까요.
<미국의 용산 공원 프레시디오 공원 PRESIDIO OF SAN FRANCISCO>
※ 2019년 12월에 다녀왔습니다 ※
DAY 1 : Muir Woods National Monument - Tiburon - Battery Spencer
DAY 2 : Ferry Building - Coit Tower - Mission District - Presidio Of San Francisco - Lands End
DAY 3 : Half Moon Bay - Santa Cruz
DAY 4 : Point Lobos State Reserve Park - Carmel By The Sea - 17 Mile Drive
DAY 5 : Hearst Castle
프레시디오는 금문교 남쪽에 자리한 숲이 우거진 장소로, 1776년 스페인 군대에 의해 처음으로 군사기지의 역할을 시작한 뒤, 1994년 미국 연방 의회에 의해 해체 결정이 내려지며 골든 게이트 국립공원에 편입될 때까지 군사기지로 사용된 장소입니다. 오늘처럼 일반인의 출입이 허락된 것도 20여 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곳입니다. 태평양과 샌프란시스코 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은 지형적 특징 때문에 금문교를 비롯해 만 주변 도시를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프레시디오 공원은 너무 넓어서 짧은 시간에 다 둘러볼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짧은 산책만 했어요.
일단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러버스 래인 Lover's Lane을 따라 걷다가 라이언 스트리트 스텝 Lyon Street Steps을 구경한 후, 앤디 골드워시 우드 라인 Andy Goldsworthy's Wood Line을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왔어요.
프레시디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도로를 따라 높게 자라난 나무에 압도당했어요. 방금까지 높은 빌딩이 있던 곳에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
1. 러버스 래인 LOVER'S LANE
프레시도에서 가장 오래된 산책로이며, 수십 년 동안 사랑하는 연인을 방문했던 군인들에 의해 사용되어 왔다고 해요. 0.6 마일밖에 되지 않는 아주 짧은 산책로입니다.
군사시설로 사용되던 예전 건물들은 용도를 변경해 일반주택, 학교, 사무실 등으로 임대를 주어 운영 수익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디즈니 박물관과 특수 효과계의 최강자, 스타워즈 그래픽으로 유명한 루카스 필름도 이 곳에 있다고 하네요.
2. 앤디 골드워시 우드 라인 ANDY GOLDSWORTHY'S WOOD LINE
러버스 래인 바로 옆에는 흙냄새 가득한 작은 오솔길이 있습니다. 이것은 누군가 모닥불을 피우기 위해 쌓아둔 장작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작품입니다. 영국 출신 앤디 골드워시의 작품으로, 그는 우리 주변의 자연 소재를 거의 가공하지 않은 채 자연 속에서 형상을 만드는 생태미술가, 환경미술가입니다.
유칼립투스 가지를 이용해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사라지겠죠?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마모되는 것이 앤디 골드워시 작품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작은 동물들에겐 마치 터널처럼 재미난 놀이 기구처럼 느껴지지 않을까요? 고양이라면 왠지 저 안에 들어갔을 것 같은데. ^^
사람이 만들어낸 작품이지만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사람과 함께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서로가 서로를 위해 존재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나 또한 스며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라이언 스트리트 스텝스 LYON STREET STEPS
프레시도 공원 바로 옆에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 돔과 푸른 샌프란시스코 베이로 안내하는 332개의 계단이 있습니다. 그 계단 옆으로는 거대한 주택이 자리 잡고 있고, 매우 잘 정돈된 정원을 볼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Lyon Street와 Divisadero Street 사이의 Broadway Avenue에 있는 세 블록은 Billionaire’s Row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계단 아래에는 프린세스 다이어리에서 학교로 등장했던 주택이 있다고 해요. 주소> 2601 Lyon St, San Francisco, CA 94123)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이 라이언 스트리트 스텝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운동인 것 같습니다. ^^ 운동복 차림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관광객들에겐 계단 맨 위에서 마주하는 이런 풍경이 이 곳을 찾는 이유가 아닐까요.
계단을 내려오다가 이 하트 조형물을 보았다면 라이언 스트리트 스텝의 반 정도는 내려온 것입니다. 하지만 아침부터 너무 많이 걸었던 탓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지♬는 아니지만 그 정도 힘이 들어서 되돌아 올라갔어요.
시간적, 체력적 여유가 된다면 더 긴 산책을 하고 싶었던 장소입니다. 다음에 샌프란시스코에 갈 수 있다면 프레시디오 공원은 다시 가보고 싶어요.
'America > Northern Californ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샌프란시스코 근교 리츠칼튼 하프문 베이 The Ritz-Carlton, Half Moon Bay 해안 산책로 (5) | 2021.02.09 |
---|---|
[샌프란시스코] 과거 초대형 수영장 유적지 수트로 배쓰 SUTRO BATHS (5) | 2021.02.02 |
샌프란시스코 땅끝 마을 랜즈 엔드 LANDS END TRAIL의 감탄스러운 풍경 (7) | 2021.01.30 |
배 불러도 커피는 못잃어, 샌프란시스코 커피 투어 리추얼커피 RITUAL COFFEE ROASTERS (5) | 2021.01.23 |
샌프란시스코 추천 여행 코스, 색다른 매력의 미션 디스트릭트 MISSION DISTRICT (0) | 2021.01.21 |
[샌프란시스코] 빵지순례 타르틴 베이커리 본점을 찾아서 (1) | 2021.01.18 |
[샌프란시스코] 미션 디스트릭트 벽화 거리 클라리온 앨리 Clarion Alley Street Art (0) | 2021.01.15 |
샌프란시스코 명소 코이트 타워 COIT TOWER (6) | 2021.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