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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San Diego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오션사이드 Oceanside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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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샌디에이고로 내려갈 때면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꽉 막히던 구간이 있었어요. 바로 오션사이드 Oceanside. 도대체 그곳에는 무엇이 있길래 늘 붐비는 것일까 라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오션사이드로 달려갑니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오션사이드 Oceanside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먼저 Petite Madeline Bakery에서 배를 채워봅니다. 분위기가 샌클레멘테에서 갔던 쇼빵과 비슷해요. 팔고 있는 빵종류도 비슷해 보여요. 맛있겠단 말입니다. -_-

 

샌 클레멘테 다운타운과 피어에서 바라본 바다 그리고 기찻길이 어우러진 곳

샌 클레멘테는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남쪽에 있는 도시로 아름다운 풍경과 바다 옆 기찻길이 정동진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곳이죠. 예전에는 카사 로맨티카와 기찻길 옆 산책로와 근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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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에 진열되어 있는 빵들이 맛있어 보여서 먹고 싶었지만, 아침부터 달달한 걸 먹으면 건강에 안 좋잖아요. 근데 과연 저희가 먹은 요리도 건강식인지는 의문이군요. ㅋ 

천천히 주변을 구경하며 오션사이드의 명물인 피어를 향해 걸어갈거에요. 과연 오션사이드의 매력은 무엇이길래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일까? 

식후 커피 한잔과 함께.

피어를 향해 걸어가는데 갑자기 해무가 짙어지기 시작했어요. 영화 미스트 같기도. (본 적 없음.ㅋ)

피어 끝이 보이지 않으니 괜히 으스스하더라고요. 저 끝에서 뭐가 튀어나올까 싶기도 하고.

우중충해서 인지 새들도 더 무서워 보입니다. 누구 살 파먹은 건 아니지?

어서 와, 지옥은 처음이지?

물귀신이 불러서 바다에 들어간 거 아닙니다.

가지런히 꽂혀있는 칼은 무엇인가요? 부들부들.

이분은 상어를 잡았네요. 0-0

계속 공포영화 분위기가 납니다. 뭐, 이것도 나름 괜찮은 풍경이에요. 잔뜩 쫄아놓고 이제 와서.

이번에는 피어 아래로 내려가요. 그나저나 참~ 길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서부 해안에서 가장 긴 목조 피어라고 하네요.

이런 구도의 사진을 찍고 싶었어요. 그나저나 피어가 참 오래되어 보이죠. 첫 피어는 지금보다 남쪽으로 0.5마일 떨어진 곳에 있었고, 1888년에 지어졌어요. 여러 번 재건을 거친 현재의 피어는 1987년 이후의 것입니다. 

맨 끝에 네모난 창이 파도가 칠 때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물 잔의 물이 심하게 요동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좁은 프레임을 통해 보는 파도가 좀 더 무섭게 느껴지네요. 

걷다 보니 발견한 Rock Garden. 예전에 엔시니타스에서 봤던 락 가든보단 별로긴 하지만.

 

돌멩이를 종이 삼아 그린 정원 데이브스 락 가든 Dave's Rock Garden

엔시니타스에는 이름부터 예쁜 문라이트 비치가 있어요. 수영할 계획은 없었지만 그래도 바다 구경은 해보고 싶어서 문라이트 비치로 향하던 중, 아주 독특한 장소를 지나가게 되었어요.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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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사이드의 또 다른 볼거리인 로버트 코티지 Roberts Cottages로 왔어요. 여행객이나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임대용 오두막이에요. 최소 7박은 머물러야 하며 일주일에 $1,100~$2,240을 지불합니다. 보통 숙박비보다 조금 비싼 편이고, 7박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네요. 하지만 바로 앞이 바다라서 아침과 저녁 분위기는 정말 좋을 것 같아요.

해무만 아니었다면 오두막 색감이 좀 더 예뻤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아요.

남들은 그냥 지나칠 것 같은 계단을 굳이 굳이 올라가

바다 한번 바라봐 주고.

기찻길도 너낌 있게 건너보고.

뭐 구경할 거 없나 해서 들어간 오션사이드 아트 뮤지엄.

마침 하고 있던 전시 중에 페스티벌 입선작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오션사이드의 풍경과 명물들을 그림으로 담았고, 등수와 판매 여부도 표시되어 있었어요. 그림마다 가격이 적혀있어서 가격은 누가 책정하는 거지 궁금했던 곰배님이 스태프에게 물어보니 작가가 임의로 정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꽤나 많은 작품들이 판매되어서 놀라웠어요. 그림 그리고, 전시하고, 판매하고. 그런 삶은 과연 어떨까? 

아티스트 앨리 Artist Alley에는 뭐가 있을까 호기심에 들어갔는데, 특별한 건 없고요.

마지막 목적지인 하이 파이로 왔어요. 여기를 왜 오고 싶었냐면, 1986년에 개봉한 탑건에 나온 방갈로를 완벽하게 복원한 건물이기 때문이에요. 비록 그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86년이면 나도 꽤나 어렸음. -_-) 2022년 탑건 매버릭에 맞춰 새롭게 오픈을 했고요. 하이 파이를 팔고 있는 디저트 가게로 운영되고 있어요.

요게 바로 하이 파이. 복숭아, 호박, 블루베리 맛으로.

이날은 Taste of Oceanside 행사가 있어서 (미리 알았던 것은 아님.)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협력 가게를 돌아다니며 간단한 간식들과 음료를 제한된 횟수에 제공받을 수 있는 행사인가 봐요. 여기 하이 파이도 외부에 테이블을 놓고 안에서는 끊임없이 파이를 만들어 내고 있었어요. 

이 오토바이도 탑건에 나왔던 모델이래요. 위에 올라타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아요. 엄마, 아빠 여기를 보세요. 너무 귀여운 빨간 사오정 애기. ^-^

어느 순간 해무도 사라지고 아까 무섭기만 했던 피어가 이렇게 변했어요. 안녕, 우리도 해무처럼 사라진다. 집으로 가자!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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