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카운티에서 겨자꽃으로 이름 좀 날린다는 치노 힐스 주립 공원 Chino Hills State Park. 더 이상의 비소식은 없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4월에 들어서니 겨자꽃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어요. 슈퍼블룸이 시작된 건가? 바로 출동합니다.(2023.4.8)
<겨자꽃구경 바로 지금 가세요. 치노 힐스 주립 공원 Chino Hills State Park>
치노 힐스는 그 명성에 걸맞게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에요. 일단,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은 Chino Hills Entrance (주소 4721 Sapphire Rd, Chino Hills, CA 91709)인데, 오늘은 치노 힐스의 다른 입구인 Chino Hills State Park - Discovery Center Entrance (주소 4500 Carbon Canyon Rd, Brea, CA 92823)로 갑니다. 주차비 $10을 지불하고, 텔레그래프 캐니언 트레일 Telegraph Canyon Trail을 따라 걸어요. 이 트레일은 평지로 이루어진 아주 쉬운 길입니다. 어렵지 않지만 그늘이 없으니 물을 많이 가져가세요. 그럼 이제 천천히 걸어볼까요.
너는 간에 좋다는 밀크 시슬 엉겅퀴님?
포도처럼 주렁주렁 무언가 열려있는 이것은 오크나무인 것 같아요. 열매처럼 생겼지만 꽃이라고 해요. (아직 봉오리가 열리지 않았음)
텔레그래프 캐니언 트레일은 2년 전에도 왔었는데, 그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겨우 무릎 정도였던 겨자가 지금은 성인 키를 훌쩍 넘을 만큼 자랐고, 산은 초록색 바탕의 도화지가 되어 노란색 그림을 그린듯합니다.
겨자꽃 사이에서 개성을 뽐내며 군락을 이룬 caterpillar phacelia. 약간 인디언 핑크 같은 느낌. 고딩때 참 좋아하던 색깔인데. ^-^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송충이에 작은 꽃이 달려있는 것 같아요. ㅎㅎㅎ
텔레그래프 캐니언 트레일은 난이도는 쉽지만 길이 끝없이 이어져 있어서 2.6마일 정도 걷다가 돌아왔어요. 입구로 돌아올 때 풍경이 더 멋집니다.
전 요즘 능선을 따라 알록달록한 야생화가 피어있는 모습에 빠져 있답니다. 산이 겹겹이 쌓여있는 것처럼 보이고, 진함과 연함의 반복되는 모습이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예쁘지 않나요?
훌쩍 자란 겨자꽃을 멀리서 보니 노란색 털옷을 입은 것처럼 보슬보슬해 보입니다. 다 병아리들이야? ㅎ
치노 힐스의 Chino Hills Entrance는 찾는 사람도 많지만 사진 찍는 사람도 많거든요. 하지만 여기 Chino Hills State Park - Discovery Center Entrance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 걷는 행위에만 집중하는 사람들 밖에 없어요. 열심히 사진 찍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포토스폿을 찾기 위해선 많이 걸어야 하는 단점이 있어요. 어디로 가든 멋진 건 마찬가지겠지만 선택은 여러분께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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