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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Southern California

지금 당장 테메큘라 와이너리로 가야하는 이유 (South Coast Wi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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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는 미국산 와인 포도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특히 나파밸리와 소노마 밸리가 규모도 크고, 유명하죠. 하지만, 캘리포니아 곳곳에 소규모의 와이너리가 존재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1시간 30분 정도 가면 주변 동네에서 꽤 유명한 테메큘라 와이너리들이 있어요. 하지만 이날 방문은 와인이 아닌 다른 게 목적이었으니.


<등나무꽃 터널을 걷고 싶다면 사우스 코스트 와이너리 South Coast Winery로 가자>

오늘의 주인공인 사우스 코스트 와이너리 (주소 34843 Ponte Rd, Temecula, CA 92592)입니다. 숙박업도 같이 하고 있어서 테메큘라에 있는 와이너리치곤 규모도 크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입니다.

전 와인 시음도 하지 않는데, 줄기차게 와이너리를 찾는 이유가 뭘까요? 바로 예쁜 풍경 때문이죠. 특히 4월에는 테메큘라를 꼭 방문해야 하는 이유가 있어요. 포도에는 이제야 겨우 잎이 나기 시작해서 꽃도, 열매도 구경할 수 없는데, 도대체 무엇 때문인 걸까요?

와이너리가 아닌 리조트에 차를 세워서 프라이빗 이벤트를 준비하는 장소를 가로질러 갑니다. 

제가 여기를 콕 집어서 온 이유가 슬쩍 보입니다.

바로 만개한 등나무 꽃을 보러 온 거예요. 하하하하하;;

사우스 코스트 와이너리의 등나무는 인도를 터널처럼 만들어서 길이도 제법 길고,

꽃도 어마무시하게 큽니다. 0-0

 

 

누가 등나무 꽃으로 공 만들어 놨어?

생김새는 루핀을 거꾸로 매달아 둔 것 같아요. 

포도송이 같은 느낌도 있고 말이죠. 금방이라도 머리 위에 쏟아질 듯 꽃이 피어있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요. ㅎ 꽃비 좀 맞아보자!

뱀과 더불어 도마뱀도 많이 보이는 계절입니다. 근데 얘는 왜 제 앞에서 푸시업을 하는 걸까요? -_- 혹시 위협하는 건가?

등나무 꽃 말고 다른 꽃들도 달려 있는데, 하나도 눈에 안 들어와요. 내 눈엔 너만 보인단 말이야.

국민, 아니, 초등학교 때 (흠흠! 모른 척해주기!) '운동장 등나무 아래로 모이세요.' 그게 이거 맞죠? ㅎㅎ 그때 등나무 꽃을 봤는지 아닌지 기억은 없지만, 여기서 본 등나무꽃은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와이너리 건물. 와인 시음과 기프트 샵이 있어요. 시음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왔으니 예의상 한번 들어가 봅니다. 

이것들은 지금까지 딴 수상 메달인가 봐요. 오, 난 등나무 꽃만 보러 왔지, 너네 와인이 이리 훌륭한 줄 몰랐네. 

와인을 마시고 싶지만 운전이 걱정이라면 와이너리 투어 상품도 있으니 그걸 이용하면 됩니다. 생각보다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던데요. 형태(리무진, 마차, 트롤리, 미니 버스 등)도 다양해서 취향껏 고르면 될 것 같아요.

계속 사진 찍고 싶었지만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ㅜ.ㅜ 결과물을 보면 다 똑같아 보이고. 

냄새도 계속 킁킁 맡고 싶었지만, 가봐야죠. 여기서 살 순 없잖아. 

이맘때 사방을 더럽히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 송화가 아주 잘 익었네요. 하하;; 

테메큘라에는 사우스 코스트 와이너리 말고도 등나무꽃이 있는 곳이 꽤 있답니다. 하지만 몇 군데 더 방문한 제 경험상 사우스 코스트 와이너리를 이길 곳은 없어요. 조심스럽게 추가하자면 서머셋 와이너리 Somerset Winery 정도? 등나무꽃이 다 시들기 전에 테메큘라로 가보세요. ^-^ 이번 주말 고고?!

 

Best Wisteria Spots | Visit Temecula Valley

Here in the Temecula Valley, Wisteria trees put on a spectacular display of wonderfully fragrant flowers with cascading blooms every spring, typically in late April or early May

www.visittemeculavall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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