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크리스마스 빛의 축제 리버사이드 미션 인 Mission Inn Festival of Lights

매년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저희의 연례행사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ㅎㅎ '같은 곳은 용납할 수 없다'라는 (이상한) 신념을 갖고 있던지라 올해는 리버사이드로 가기로 결정했어요. 예전에도 소개한 리버사이드 미션 인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이 꽤나 화려하다고 소문났더라고요. 저와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껴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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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사이드 크리스마스 라이트 페스티벌 Mission Inn Festival of Lights>

리버사이드 시청에서부터 컨벤션 센터 방향으로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걸으면서 구경하고, 미션 인에 다다르면 호텔 내부, 외부 꼼꼼하게 구경하면 됩니다. 저는 일단 시티 홀 주소를 찍고 갔는데, 10th Street와 11th Street이 만나는 Main Stree에 무료 주차공간이 있어서 거기에 주차했어요. 동네에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경우에는 주차비를 받곤 하던데, 여기 상황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어차피 저희는 시청에서부터 구경할 계획이어서 탁월한 선택이었음.

리버사이드 크리스마스 불빛 축제 지도 Mission Inn Festival of Lights

점심과 저녁의 중간 시간. 너무 늦게 오면 교통체증도 문제지만 주차할 곳도 없고, 사람은 더 붐빌 거라는 생각에 아예 일찍 왔습니다. 그래서 아직 불이 켜진 곳이 없어요. ^-^

시간도 죽일 겸, 커피라도 마실 겸 들어간 아주 힙해 보이는 도넛 가게 Dripp. 

도넛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곰배님이 무척 당황했지만, 우리의 디저트 보이는 무난하게 피스타치오 도넛을 골랐습니다. (사실 쿠앤크가 더 먹고 싶었다는 거 알아. -_-)

도넛 한 개 가격이 $6에 달하지만, 얼굴만큼 커서 한 개로 만족하기로.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일 인 한 개 더라. 안 다냐? -_-

4시쯤에 자리에서 일어나 거리 구경을 했어요. 예전에 왔을 때 보지 못했던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동상도 잊지 않고 찾았습니다. 리버사이드가 예전에는 오렌지 농장이 많아서 그곳에서 일을 하며 독립 자금을 모으셨다고 하죠. 

이상한 털북숭이가 돌아다녀요. -_-

메인 스트리트에는 크리스마스 축제를 위한 노점상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팝콘 냄새가 델리만쥬만큼이나 강렬합니다. 

오렌지 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니. 

선셋 시간과 상관없이 늘 조명이 켜져 있는 실내 먼저 구경하러 미션 인으로 들어갑니다. 다 보고 나오면 해가 져 있겠지? 질서를 유도하는 차단봉이 설치되어 있어요. 문 앞에 가드가 있는데, 사람들이 뭘 보여주면서 들어가더라고요. 투숙객만 들어갈 수 있나? -_- 그런데 옆문으로 다들 들어가는데? 우리도 그쪽으로 들어갔어요. 뭐지? 

뭐 어찌어찌 들어와서 로비와 짧은 복도 구경하고, 

 

 

트리 앞에서 사진도 찍었어요. 

엘프 친구들에게 부탁하면 사진을 열심히 찍어 줍니다. 고마운 친구들.

미션 인 밖으로 나와서 건물 외부 구경을 합니다. 리버사이드 빛의 축제가 얼마나 대단한지 커다란 카메라와 삼각대를 세워두고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낮에는 창문에 서 있는 마네킹이 움직이지 않았는데, 밤에는 조명을 받으며 움직이는데, 이게, 의도는 모르겠으나, 저한텐 괴기스러웠어요. ㅎㅎㅎ 처키들이 단체로 있는 느낌이랄까.

미션 인 정문으로 다시 왔어요. 이제는 외부 불빛이 모두 켜졌답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도 많고요. 호텔 내부는 항상 불빛이 켜져 있으니 꼭 밤에 들어가려고 줄 서지 마세요. 이거, 꿀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ㅎ

아까 봤던 털북숭이가 친구들을 데리고 어디로 가네요. 

크리스마스 장식은 볼만큼 다 봤으니 저녁을 먹어야죠. 음식 냄새가 너무 좋아서 들어간 Fire Up Grill. 멕시칸 식당인데,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스피커 아래 자리로 안내해서 대화하다가 목소리 나갈뻔했지 뭐예요. 

맨 처음 봤던 선물상자 탑이 집에 돌아갈 때쯤엔 환하게 빛을 내고 있어요.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