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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Southern California

야생 당나귀가 살고 있는 리버사이드의 보물산 Box Springs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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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가 낮은 지역에도 눈을 내리게 했다는 윈터 스톰이 지나고, 설산 사진 찍기에 아주 좋은 날이다 싶어 리버사이드에 있는 박스 스프링스 마운틴 Box Springs Mountain으로 향했어요.


<오렌지 카운티 근교 설산 볼 수 있는 곳 Two Trees Trail>

박스 스프링스 마운틴에서 걸을 트레일 이름은 Two Trees Trail입니다. 주소는 430 2 Trees Rd, Riverside, CA 92507를 찍으면 되고, 주차장이 다 찼다면, 2 Tree Road의 낮은 벽 옆에 세우면 됩니다.

이 트레일은 출발점과 끝나는 지점이 같아요. 구글맵을 보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물을 표시한 작은 하늘색 상자 그림 보이시죠? 이것 때문에 산 이름이 박스 스프링스인가 싶더라고요. ㅎㅎ 

트레일 초입 왼쪽에는 사유지가 있기 때문에 꼭 이 표지판이 보이는 길로 들어가야 합니다.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에 있는 바위란 바위에는 죄다 이상한 그림과 글씨가 그려져 있어요. 왜? 예쁘지도 않구먼. -_-

아;; 날씨 망했어요. 얼마 전에 비가 내린 거 맞나 싶을 정도로 공기가 너무 탁했어요.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있는 트레일이 아니라, 계속 올라가야 하는 조금은 힘든 코스입니다.

여기에는 이렇게 생긴 식물이 사방에 깔려 있어요. 이름은 엔첼리아 파리노사 encelia farinosa. 회녹색 잎을 갖고 있어 얼핏 보면 먼지가 잔뜩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원래 이런 색깔입니다. 지금은 꽃이 피어있는 나무가 몇 되지 않지만, 이 식물이 사방에 깔려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모두가 꽃을 피웠을 때 굉장히 멋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첼리아 파리노사뿐만 아니라, 피들넥 Fiddleneck도 사방에 피어있어요.

중간에 앙증맞은 폭포도 있고요. 

어느 정도 올라오면 차도가 나오는데, 화살표 방향으로 가면 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어요. 

우뚝 솟은 봉우리에 노란빛이 드리워져 있어요. 뭘까?

앗! 겨자꽃! 여기에만 꽃이 잔뜩 피어있는 것도 신기하네요. 

 

 

이렇게 칙칙한 날씨에 패러글라이딩이라니. 

멀리 뭐가 보여서 줌렌즈로 찍었어요. 응? 당나귀? 동키? ㅎㅎ 완전 야생 상태의 녀석들입니다. 어쩐지, 이 트레일을 걷는 내내 말똥 냄새가 심하게 난다 했어요. 마을에도 종종 내려오는지 주택가에 동키 주의 표지판이 있더라고요. (사슴 주의 표지판처럼)

이 산은 알고 보니 당나귀 소유였군요. ㅎ

천천히 하산합니다.

이제야 조금씩 날씨가 좋아지고 있어요. 처음보다 꽃색깔이 싱그러워졌어요.

아차차, 여기 트레일 이름이 Two Trees Trail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나무가 어디 있다는 거지? -_-

나무 찾는 것은 일단 포기하고. 저 멀리 눈에 띄는 주황색 들판이 보이죠. 

확대해 봤어요. 

제가 처음에 밝혔듯이 설산을 보러 왔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왔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위치는 여기가 맞았어요. 아래 사진이랑 비교해 봐요. 딱이죠? 여기 맞죠? 그런데 날이 흐려서 설산이 보이지 않았던 거예요. 이런! -_- 또 윈터 스톰이 온다고 하면 바로 다음날 출동이다! 다음 겨울을 기약하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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