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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Orange County

오렌지 카운티 대표 미술관 Orange County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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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초, 동네에 새로 오픈한 미술관이 있어서 방문했어요. 사실, 두 번째이긴 하지만 따지고 보면 첫 번째인. 뭐 말도 안 되는 얘기인 것 같지만 제 얘기 좀 들어보시겠어요?


<내 마음대로 오크마 OCMA로 부르는 오렌지 카운티 미술관 Orange County Museum of Art>

아침 뉴스에 새로 오픈한 미술관에 관련된 소식을 본 곰배님은 여기를 가자며 저를 끌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오후 5시에나 문을 연다는 얘기에 다시 집에 갔다가 나왔어요. 이때만 해도 정말 한가해 보였죠.

다시 나오기 싫었지만 곰배님의 의지가 너무 강해서 또 질질 끌려나갔어요. 아까보다 사람이 많더라고요. 

이 사람들 모두 미술관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에요. 미술관에 들어가려면 얼마나 걸리냐 했더니 5시간이나 걸린대요. 0-0 말이야, 방귀야. 오픈날이라 특별 이벤트가 있대요. 다음날 5시까지 (24시간 동안) 시간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더라고요. 이 사람들, 다 어떻게 알았지? 그래서 저희의 첫 번째 도전은 이렇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다음 주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주소 3333 Avenue of the Arts, Costa Mesa, CA 92626

화, 수, 일요일 10 AM—6 PM / 목, 금, 토요일 10 AM—8 PM / 월요일 휴무

입장료 무료

저희는 오렌지 카운티 미술관 근처에 있는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 South Coast Palza 쇼핑몰에 주차를 하고, 거기서 점심을 먹고, 소화시킬 겸 미술관까지 걸어서 갔다 왔어요. 미술관은 총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 작품은 1층에 전시되고 있으며, 중이층(Mezzanie)에도 전시 공간이 있습니다.  

이건, 보면서도 대단하다 느꼈어요. 모두 오려서 붙인 거더라고요. 이 작가, 와, 미쳤다 싶던걸요. 

다양한 생물체가 혼합된 작품인데, 앞모습은 좀 괴기스럽더라고요. 역시 현대 미술은 너무 난해해. 

중이층에서 전시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와 색깔의 반사물질들. 색과 굴절된 모양이 신기해서 다들 작품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서 사진을 찍더라고요. 앞도 보이지만, 뒤편도 반사를 통해 볼 수 있다는 다소 어지러울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오렌지 카운트 미술관은 건물도 특이한데, 구름다리가 인상적이었어요. 저 위를 걸을 땐 불투명해서 별로 무섭지 않거든요. 그런데 아래에서 쳐다보면 발바닥이 보일 만큼 투명하더라고요. 이건 투명한 것도 불투명한 것도 아녀. 

무엇이 되었든 곡선을 만든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일단 곡선이 들어간 건축물은 대단함을 기본으로 깔고 가는 것 같습니다. 

 

 

외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특이한 작품이 있는데, 

마치 비즈를 달아놓은 것처럼 바람이 불 때마다 움직이며 빛을 반사하더라고요. 햇빛이 없어서 느낌이 살지 않지만, 그래도 내 눈을 보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뭐, 그런... -_-

다시 1층으로 내려와 마지막으로 기프트 샵을 둘러봅니다. 

기프트 샵은 너무 오픈된 공간에 있어서 구분이 잘 안 갔어요. 이건 작품일까, 판매용일까.

여기서 마음에 드는 거라곤 양말정도? ㅎㅎ 어떤 아이가 키스 해링의 작품을 의자로 만든 제품을 보더니 이게 뭔데 백 달러가 넘느냐는 거예요. ㅎㅎ 역시 어린 너의 눈이 정확하구나. 편하지도 않은 그 의자가 뭐길래 가격이 그렇게나 높을까? ㅎㅎ 그런데 이 바닥이 다 그렇더라. ㅜ.ㅜ

미술관 앞에 큰 건물 같은 조각품이 있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소리가 울려요. 아이들이 꺅꺅거리며 좋아하더라고요. 곰배님이 아우~~~~ 늑대 소리를 질러대서 살짝 창피했음.

입장료도 무료이니, 가까운 곳에 사신다면 한번 정도 들러보세요.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에 식당도 많으니 거기서 식사도 즐기시고요. 뭐, 겸사겸사 쇼핑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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