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사 치카 생태 보호 구역 Bolsa Chica Ecological Reserve은 예전에도 다녀온 적이 있어요. 이번엔 원해서 왔다기보다는 비로 인해 질퍽해진 하이킹 코스가 문을 닫아서 갈 곳이 없어서 왔습니다. -_- 그래도 대충 갈 수는 없다며 줌카를 챙겼습니다. 왜?! 여긴 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거든요.
<줌렌즈 뽐뿌 오게 만드는 볼사 치카 생태 보호 구역 Bolsa Chica Ecological Reserve>
주소는 18000 CA-1, Huntington Beach, CA 92648이고, 작은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날씨가 별로여서인지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이 구역에 대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먹잇감을 노리는 Eastern Great Egret. 중대백로, 이름이 맞나요?
와! 성공입니다. 하지만 배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이네요. 몇 번을 더 잡아먹어야 하는 걸까?
만족스러운 듯 온몸을 부르르 떱니다. 아, 쉬야한 거니?
도요새는 왜 이리 슬퍼 보이지?
얘도 도요새 일종인데, 민물도요래요. 무리 지어 다니면서 엄청 빠르게 움직입니다. 너무 빨라서 사진 모두 자동 블러처리될 뻔.
지옥에서 올라온 비주얼을 가진 Reddish Egret 붉은 머리 검은 몸해오라기입니다. 하얀 새는 Snowy Egret 쇠백로랍니다. 왠지 둘이 눈치싸움하는 것 같죠. 다행히 큰 싸움 없이 서로 갈 길 갔답니다.
이 와중에 중대백로는 다시 사냥을 합니다.
또 성공이지만 이 짓을 몇 번이나 반복해야 하나 싶네요. ㅋ
뭘 보고 있길래 부동자세일까? 너네도 먹고살기 참 힘들다.
지난번 IRWD San Joaquin Marsh & Wildlife Sanctuary에서 봤던 Great Blue Heron도 있어요.
걷다 보면 팜트리가 보이는데, 여기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멀리서만 봐도 느껴지나요? 노란 꽃이 잔뜩 피어있죠.
California Brittle Bush가 가득 피어있어요. 이번에도 비효과인지 지난번 방문 때보다 꽃이 많이 피었어요.
레몬 색에 가까운 밝은 빛을 내는 Bermuda Buttercup.
새가 꽃을 먹고 있는 건가 싶은데, 초점이 엉뚱한 곳에 잡혀서 뭘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네요.
이 트레일을 따라 끝까지 가면 Bolsa Chica Conservancy가 나와요. 아직 마르지 않은 웅덩이도 많고, 더 이상 꽃도 보이지 않길래, 그냥 돌아왔습니다.
예전에는 줌렌즈를 들고 다니는 게 조금 부끄러웠는데, 다른 사람들을 보니 전혀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는 사이즈의 줌렌즈로 고민을 했던 거더라고요. 더불어, 곰배님은 자꾸 이런 곳에 데려오지 말라며, 줌렌즈가 사고 싶어 진다고 징징대더군요. 걱정 마, 올해 새 구경은 이걸로 끝이니까. 나도 갖고 싶지만 너무 비싸더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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