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러 번 다녀간 다나 포인트 하버 Dana Point Harbor. 맞은편에 높은 계단을 보고 호기심에 올라갔더니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고급 주택과 산책 중간에 만나는 드넓은 바다와 수많은 요트들. 어떤 모습인지 보여드릴게요. ^-^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절벽 산책로 다나 포인트 블러프 탑 트레일 Dana Point Bluff Top Trail>
다나 포인트 하버는 주차가 무료라서 부담 없이 여기에 주차하고 움직이면 됩니다. 저는 34555 Golden Lantern, Dana Point, CA 92629에 주차했어요. 지도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하고 (붉은 선),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갑니다. 길지도 않고, 전혀 힘들지도 않아요.
초입에 있는 계단이 제일 힘들다고 할 수 있겠네요.
조금씩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데, 워낙 탁 트인 곳이라 조금만 올라와도 바다가 바로 보입니다.
계속 내린 비로 땅은 이미 푸릇푸릇해졌어요. 때 이른 겨자꽃도 종종 보이더라고요. 2월에 비가 더 내려야 슈퍼블룸을 기대할 수 있을 텐데.
주택가에 있는 가로수가 이렇게 멋질 필요가 있나. ㅎ
다정하게 앉아있는 연인의 모습이 예뻐서 사진에 담았는데, 마치 동상이 커다란 칼로 그들의 목 베기 1초 전 모습이 되어버렸네요. -_- 로맨틱에서 공포로 장르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ㅎ 1800년대 뉴잉글랜드의 선원들이 이 절벽에서 소가죽을 던져 배에 실은 완제품과 교환했다네요. 그 모습을 표현한 동상인가 봅니다. 음, 칼이 아니라 소가죽이었구먼.
주변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치형의 벽이 있어요. 이 아치는 1930년대 다나 포인트 인 Dana Point Inn의 일부로, 주식시장의 폭락과 대공황으로 인해 건설이 중단되었다고 해요. 이 콘크리트 아치는 지역 랜드마크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나무로 되어있는 부분은 그 당시에 만들었던 것일까? 설마, 아니겠지. -_-
다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물이 고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물은 밑으로 흘러내려가는데, 얼마 전에 제가 올린 다나 포인트 시즈널 폭포의 시작점인 셈이죠. 이렇게 보니 그냥 하수도물 같네요. -_- (나무에 가려서 물이 흘러가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가 포토스폿입니다. 아까 그 연인들도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더라고요.
트레일의 마지막 지점까지 왔습니다.
얼마 전 내린 비로 인해 바다가 뒤집어져서 많이 탁해졌지만, 지금은 보통의 캘리포니아 날씨로 돌아왔으니 곧 시퍼런 태평양 바다를 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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