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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California's Central Coast

바다에 사막이? 착각하게 만드는 오세아노 듄스 Oceano Du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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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5일 기준.

캘리포니아 센트럴 코스트에는 조개를 캘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피스모 비치 Pismo Beach가 있어요. 그곳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일반 자동차로 모래사장을 달릴 수 있는 오세아노 듄스 Oceano Dunes State Recreation Area가 있습니다. 모래사장을 자동차로 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장소인데요, 저는 그것보다 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닷가 모래 언덕 피스모 비치 오세아노 듄스 Pismo Beach Oceano Dunes>

오세아노 듄스는 바다에 근접한 모래사장은 입구에서 별도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ATV 사륜오토바이로 스릴 넘치게 달릴 수 있어요. (사진 왼쪽) 하지만 저는 내륙 쪽으로 이어진 모래 언덕 사진을 보고 (사진 오른쪽) 여기가 너무 가고 싶어 졌어요. 물론 해변가 모래사장에서 접근할 수도 있지만, 무척 오래 걸어야 한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모래 언덕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주소 1205 Silver Spur Pl, Oceano, CA 93445

 

일단 모래 언덕으로 가기 위해 퍼시픽 듄스 랜치 RV 리조트 Pacific Dunes Ranch RV Resort로 출발합니다. 도착 시 유의할 점은 나무 울타리를 넘어 리조트 내에 주차하지 말고, 나무 울타리 바깥쪽 자갈이 깔린 위치에 주차를 해야 합니다. 리조트 내에 주차를 하게 되면 벌금을 낼 수도 있으니 유의하세요. 

주차를 하고, 리조트 내로 진입해 나무 울타리가 나올 때까지 유클리드 애비뉴 Euclid Ave를 따라 걸어요. 

바로 이런 울타리가 나오면 여기로 들어갑니다. 

들어오자마자 드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집니다. 여기서 바다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야 높은 모래 언덕에 가까워져요. 물론 여기서도 충분히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진격의 곰배님. 아직 사막의 모래 언덕은 가보지 못했지만 얼핏 보면 사막에 와 있는 것 같아요.

오세아노 듄스의 빼놓을 수 없는 액티비티는 모래 썰매예요. 화이트 샌드에서 구매하고 이사하면서 버리고 온 썰매가 그리워집니다. 모래 위에서 타는 썰매, 정말 재미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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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걸어왔나 뒤돌아서 확인해 보아요. 이 정도는 걸어와야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 있어요. 모래가 무척 부드러워서 신발에 모래가 한 바가지 들어가지만, 생각보다 발이 푹푹 빠지지는 않아서 걷는데 많이 힘들지는 않아요.

바람으로 만들어진 물결무늬도 영락없는 사막 같죠?

계속 걷다 보니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아;; 여기 사막이 아니었지? ㅎ 바닷가까지 걸어가는 사람도 있던데, 전 여기가 더 멋있어서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서 일몰 감상을 하기로 했어요. 

캘리포니아는 서쪽이라 일몰이 무척 멋있죠. 전 장소에서 곰배님이 서둘러 운전한(?) 덕분에 일몰 시간을 넘기진 않았어요. 오세아노 듄스는 일몰에 가야 멋있다고 하던데, 그 말이 정말이었어.

저분들 아예 의자를 갖고 와서 해가 질 때까지 풍경 감상을 하고 계셨어요. 바로 옆이 RV 캠핑장이다 보니 이런 여유도 있는 것이겠죠? 우리는 해 지면 빨리 사라져야 함. ㅋ

모래 언덕 너머로 보이는 수많은 건물들이 여기는 사막이 아니라고 알려주지요. 

실컷 모래 썰매를 타고 되돌아가는 청춘들. 큰 대야로 썰매 만든 거 같은데? ㅎ

해가 내려오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꼭 시간을 맞춰서 오세요.

해가 진 뒤 네 방향 모두 하늘색이 달라졌어요. 강렬함을 내뿜는 서쪽 바다와는 달리 다른 방향은 파스텔 톤의 은은하고 아름다운 하늘색을 보여줍니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슬슬 입구로 걸어가기로 했어요. 거기까지도 꽤 오래 걸어야 하니까. 해가 다 지고 나서야 시끌벅적하게 나타난 아가씨들. 이보게들, 너무 늦었네.

오세아노 듄스를 찾을 계획이라면 일몰 시간보다 넉넉하게 도착해서 모래 썰매도 타고, 충분히 풍경도 감상하세요. 여기는 강력 추천합니다. 곰배님도 이번 여행에서 여길 제일 좋아했어요. 소근 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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