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4일 기준.
실망스러웠던 레이크 사브리나를 떠나 168번 도로를 따라 사우스 레이크로 가는 도중, 전망대가 보이면 되도록 차를 세우고 구경을 하려고 했어요. 기회를 놓치면 단풍 구경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요. 그러다가 구글맵에 주소도 나와 있지 않는 이곳의 단풍을 보고,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아래로 내려갔어요. 정확한 주소가 없으니 구글 맵에 인테이크 투 Intake Two로 검색하거나, 좌표를 입력하세요.
여기는 앞서 다녀온 두 곳보다 한적했어요. 단풍이 이렇게나 훌륭한데도 말이죠. 덕분에 저희도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단풍을 즐겼답니다. 사람이 아예 없지는 않았는데, 대부분 낚시를 즐기고 있었어요. 뭐가 잡히는 걸까. 그냥 시간을 낚고 있는 건가.
호수 주변에는 아스펜 나무가 심어진 산책로가 있어서 더욱 운치가 있어요. 저희도 잠깐 걸어봅니다.
이렇게 호수 안 쪽까지 들어가서 낚시에 심취해 있는 아저씨. 줌 카메라 담당 곰배님도 여기서 신나서 사진을 마구 찍었어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은 아스펜 나무들도 많아요. 이쯤 되니 헷갈립니다. 우리가 단풍 때를 잘 맞춰서 온건가, 아님 아직 이른 건가, 늦은 건가. 모르겠네, 모르겠어. 비숍의 단풍 구경은 딱 한 곳만 가면 안될 것 같아요. 적어도 3~4 군데는 가야 한 군데 정도는 건지는 것 같아요.
산책로 안 쪽으로 들어가면 단풍이 좀 더 멋있을까 했는데, 그렇지도 않네요. 정말 알다가도 모를 아스펜 단풍이여. ㅋㅋㅋ
아스펜 나뭇잎이 햇빛을 받으며 바람에 사정없이 흔들리는데, 잎에 반사된 빛이 눈이 부실 정도였어요. 동그란 노란 잎이 빛을 내며 움직이니 나무에 동전이 잔뜩 달린 것 같았어요. ㅎ
다음 장소로 넘어갈수록 풍경도, 단풍도 점점 멋있어져서 기분이 살짝 좋아졌어요. ㅋㅋㅋ 사실 오랜만의 여행이라 출발 전부터 살짝 설레었는데, 가는 장소마다 점점 좋아져서 대만족스러웠어요. 아직 여행지를 다 올린 건 아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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