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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Central California

아몬드꽃이 눈처럼 내린 프레즈노 블라섬 트레일(FRESNO BLOSSOM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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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블루~다이아몬드~ ♬ 이 노래를 안다면 당신은 빼박 어르신~ 나도 어르신~ ⁰▿⁰ 이렇듯 아몬드는 캘리포니아산이 유명하지요? 그렇다면 수많은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는 어디에서 생산되는 것일까요? 바로 LA와 샌프란시스코 중간 지점인 프레즈노(FRESNO)에 집중적으로 몰려있습니다. 작년에 요세미티를 가면서 잠시 묵었던 작은 도시라고만 생각했는데 아몬드 꽃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고 하니 얼마나 굉장한 곳인지 기대가 됩니다. ^^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

아몬드 꽃은 벚꽃만큼이나 개화시기를 맞추기 정말 힘들어요. 게다가 집에서 가까운 곳이 아니면 쉽게 갈 수도 없으니까요. 트위터에서 매주 개화 상태를 확인하면서 드디어! 2월 마지막 주말에 다녀왔어요. 

 

Fresno County Office of Tourism - Blossom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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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goblossomtrail.com

캘리포니아 북쪽에서 출발한다면 2601 South Clovis Avenue에서 시작하고, 남쪽에서 출발한다면 Kingsburg로 진입해서 13854 East Rose Avenue부터 구경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 지도에서 표시된 부분은 뷰포인트가 아닙니다. 그냥 이 길을 따라가다가 멋진 모습이 보이면 갓길에 세워두고 잠시 구경을 하면 됩니다.  

이렇게 말이죠. ^^ 이 지역은 아몬드 농장 말고도 다양한 과수원이 있어요. 과실이 열릴 때는 프룻 트레일(FRUIT TRAIL)을 이용하기도 한답니다. 이 분홍색 꽃은 나의 사랑 복숭아꽃이네요.  

복숭아나무는 Y자 모양으로 두 팔을 하늘로 높게 뻗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일부러 이런 모양으로 만들어서 키우는 것 같았어요. 다 이유가 있겠죠? ㅎ

 

 

수년이 지났지만 초반에 캘리포니아의 모습이 방영되어서 재밌게 시청했던 상속자들(지금 다시 보면 엄청 유치하지만 ㅋ), 이 드라마에서 아름다운 풍경으로 기억에 많이 남았던 아몬드 농장 씬은 어디에서 촬영됐을까요? 

드라마 촬영지는 아니지만 비슷한가요?! 00 드라마는 여름에 촬영해서 꽃이 없지만 저는 꽃이 활짝 핀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어요! 꽃잎이 바닥에 눈처럼 깔린 모습을 꼭 보고 싶었는데, 제가 갔던 시기가 구경하기에 정말 적절했나 봐요. ^^ 나무에도 꽃이 한가득이고, 바닥에도 꽃잎이 한가득입니다.  

농장이 넓어서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 이 농장 다 내 것 같구먼! ㅎㅎ

바닥에 녹색 풀들이 많이 자랐는데, 작년에 땅으로 떨어진 아몬드에서 싹을 틔운거였어요. ㅎㅎ 비록 너희들은 한순간에 사라지겠지만 나에겐 자연의 신비로움을 알게 해 줬네, 고맙네. 

 

 

여기는 꽃이 더 풍성해요. 정말 한참동안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농장마다 호의적인 건 아니에요. 지키는 사람은 없었지만 지키는 개들이 있더라고요. ^^;; 무섭게 짖어대며 막 뛰어오길래 냅다 다시 차에 올라탔어요. 무섭;;

곳곳에 표지판이 있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뷰포인트를 안내하는 표시는 아니에요.

다른 아몬드 농장입니다. 여기는 바닥에 꽃잎이 그리 많지 않아요. 농장마다 느낌이 다 다르네요. 

여긴 바닥에 마른 잎이 가득해서 걸을 때마다 과자 부서지는 소리가 나서 그것 또한 재밌었어요. ^^

반대편에는 오렌지가 가득 달려있네요. ^^

블라섬 트레일의 마지막은 2601 South Clovis Avenue입니다. 이 곳에서 제일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바로 편의시설이 있기때문입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요기나 할까했는데 아쉽게도 음식을 팔지 않았어요. (길건너편 버거킹에서 쓰레기 버거로 배를 채움. ㅜ.ㅜ)

편의시설 바로 옆에는 복숭아나무가 줄지어 있는데 이곳이 핫스팟이예요. ^^ 아! 그리고 독특하게도 바닥에 아몬드 껍질이 잔뜩 깔려있어요. 

예쁘게 차려입고 사진을 찍는데 몰두한 사람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탓에 저도 모르게 사람 많은 곳은 저절로 피하게 되더라고요. 복숭아꽃을 안 찍은 것도 아니고, 사람도 많으니 서둘러 빠져나왔어요. 

 

 

프레즈노에서 하루 숙박을 하고 다음날 처음 갔던 아몬드 농장을 갔어요. 세상에! 전날 밤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꽃이 거의 다 떨어졌어요. 전날 안 왔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 -_-

바닥에 꽃잎도 많이 떨어져 있겠다, 연출 샷을 한번 찍어봤어요. 꽃잎아, 날아라! 예쁘게 나오지는 않네요. ㅋㅋㅋㅋ 날이 흐리니 더더욱 눈이 내린 것 같아요. ^^

아쉽지만 꽃구경은 그만하고 집으로 갑니다. 저희는 주말 동안 눈호강을 하면서 좋은 추억을 쌓았는데, 집에 돌아오니 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자가 나왔네요. ㅜ.ㅜ 마트마다 사재기가 심해서 마트 가기도 겁이 납니다. 에휴. 하루빨리 잠잠해지길 바랍니다. (괜히 아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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