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베이킹] 터스틴 유명 빵집 크림 팬 Cream Pan 메뉴 따라잡기, 팥 생크림 크루아상 만드는 방법

얼바인 바로 옆 동네, 터스틴에는 줄 서서 사 먹는 아주 유명한 일본식 베이커리가 있어요. 이름은 크림 팬 Cream Pan. 빵만 파는 게 아니라 카레 돈가스나 간단한 식사도 파는데,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빵이에요. 그중에서도 스트로베리 바나나 크루아상은 늦게 가면 살 수 없을 정도로 인기 있어요. 제가 갔을 때도 없어서 못 사 먹었죠. ㅜ.ㅜ 그런데, 그거 말고 아주키 크림 Azuki Cream도 굉장히 맛있어요. 패스츄리 빵에 팥고물과 생크림이 들어갔는데, 왠지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 해 보았어요.

Cream Pan에서 판매하는 Azuki C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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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생크림 크루아상 Azuki Cream 만들기>

이 빵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패스츄리 반죽을 사용해야 합니다. 반죽을 길게 밀고, 버터를 넣어서 밀고, 접고, 밀고, 접고. 무한 반복. 말만 들어도 너무 힘들죠? 게다가 반죽을 밀 때 버터가 녹으면 답이 없어요. 그래서 꼼수를 부려봤어요. 버터를 아예 반죽 단계에서 다 섞어버리면 어떨까? 그래서 제가 실험해 봤습니다.
재료는 아래와 같이 준비해 주세요. 재료는 모두 차가워야 해요.

밀가루, 이스트, 소금, 설탕을 먼저 섞고, 깍둑 썰기한 버터를 스크래퍼를 사용해 다져주면서 가루류와 함께 섞어줍니다. 밀가루와 버터가 섞이면서 동글동글 뭉쳐지는데, 크기가 콩알만 해질 때까지 리듬감 있게 다져 주세요.

그리고, 우유를 붓고, 반죽을 합니다. 버터가 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웬만하면 손이 직접 닿지 않게 스크래퍼로 접고, 눌러주면서 반죽합니다. (어차피 삼절 접기를 계속할 거기 때문에 반죽은 덩어리 질 때까지만 대충 했어요.)

그리고 반죽을 비닐봉지에 넣고 30분 동안 냉장고로 고고.

냉장고에 있던 반죽을 꺼내 덧가루를 뿌려주고, 밀대로 길게 밀어주세요.

그리고 세 번 접어줍니다. 이 상태로 다시 냉장고에서 30분 휴지.

반죽을 다시 꺼내고, 길게 밀고, 세 번 접고, 다시 냉장고 행. 이 짓을 세 번 반복합니다.

패스츄리 안에 들어갈 팥고물을 소분하는데요. 요 정도 크기로 대략 30~40g 정도 됩니다. 그리고 저는 가운데에 호두를 심어줬어요. (이건 생략해도 됩니다.)

[홈베이킹 🍩] 생각보다 쉽게 만드는 홈메이드 팥앙금

이제 냉장고에서 반죽을 꺼내서 모양을 만들어야 하는데,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을 보니 정사각형 모양의 패스츄리 반죽을 사용했더라고요. 반죽을 얇고, 크게 밀어주세요. 사방 10~12cm 정사각형으로 잘라주세요. 저는 두 덩어리로 나눠서 한 번에 4개씩 만들었어요. 네모난 만두피 같죠?

정사각형 반죽 위에 팥고물을 얹고, 보자기 감싸듯이 덮어주고,

겹치는 부분을 만두 여미듯이 꼭꼭 눌러주세요.

크림 팬에서 파는 제품은 동그랗던데, 사각형으로 어떻게 동그랗게 만드는 건지 당최 모르겠어요.

팬 위에 만든 반죽을 올리고, 랩을 덮고 40분 발효를 합니다.

그동안 생크림을 만들어요. 생크림 450g에 설탕 30g을 여러 번 나눠 넣으면서 휘핑합니다. 크림이 단단해지면 흑임자가루 45g를 넣고 섞어줍니다. 양이 좀 많아요. 남은 생크림은 식빵에 발라서 드시거나 다른 베이킹에 활용하세요.

발효를 마친 반죽을 180도에서 20분 구워 줍니다. 그리고 완전히 식혀 주세요. 완벽하게 여며주지 않아서 위쪽이 많이 터졌어요.

완전히 식힌 빵 위로 난 구멍에 생크림을 채워줍니다. 빵 안에 공간이 많지 않아서 생크림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너무 아쉽네요.

원래 제품은 겉에 슈가 파우더를 뿌려주는데 너무 달까 봐 그건 생략했어요.

먹어보려고 잘랐어요. 아! 옆에 뼈다귀 같은 건 에클레어 만드려다가 망친 거예요. ㅋ 그냥 과자처럼 먹었네요.

단면을 보면 크림 팬에서 파는 아주키 크림보다 팥고물은 많고, 생크림은 너무 적게 들어갔어요. 그냥 팥빵이 되어버렸네요. ㅋ 다음에 또 만들게 된다면 팥과 생크림 비율은 다르게, 슈가 파우더도 뿌려봐야겠어요.

제가 처음에 언급했던 실험 내용 기억하시나요? 간단하게 패스츄리를 만들고 싶다고 했잖아요. 개인적으로 이 정도 결이면 꽤 괜찮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패스츄리는 이 방법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버터가 녹아서 질척거리지도 않고, 아주 만족스러운 실험이었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