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고 3주가 지나 2차 접종 시기가 돌아왔다. 미국은 12세 이상부터 백신 접종을 할 수 있고, 잠시 중단되었던 존슨 앤 존슨을 접종할 수 있어서 1차 때보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1차 때와 똑같은 문진을 하고, 두 번째 접종을 하고, 15분 휴식 후 집으로 돌아왔다.
물론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크리스피 크림 도넛에 들러 공짜 도넛을 받았다. 끊임없이 돌아가는 도넛 공장의 모습이다. ㅎㅎ
화이자 2차 접종 후기와 증상
- 백신을 맞은 저녁부터 어지러움이 발생했다.
- 다음날 주사를 맞은 왼쪽 손이 부었고, 어깨, 가슴, 귀, 목이 다 아팠다.
- 무언가 계속 불편한데 딱히 통증이 심하진 않았고, 어디가 불편한지 알 수가 없었다.
- 호흡할 때 차가운 공기가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타이레놀을 하나 먹고, 핫팩을 등에 대고 담요를 몸에 둘렀다.
- 그 뒤로 점차 나아졌지만 저녁에 다시 팔이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 이틀 째 되는 날, 주사 맞은 부분이 붉고, 가렵고, 열이 조금 나는 것 외에 큰 증상은 없었다.
며칠 전, CDC에서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실내, 외에도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발표를 했다. 바이든 또한 마스크를 벗고 연설을 하는 쇼(?)를 펼쳤다. 그로 인해 몇몇 대형 마트들 또한 마스크 정책을 느슨하게 바꿔버렸다. (물론 주와 도시에 따라 다르다) 종이 조각에 불과한 저 백신 카드를 일일이 확인하지도 않을 것이며, 모든 것을 개인의 양심에 맡긴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고, 안 그래도 마스크를 거부하던 미국인들은 백신을 맞지 않았어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할 것이 뻔하다. 사실 나만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면 문제 될 것이 없는데, '너는 왜 마스크를 쓰고 다니냐'며 해코지를 당할까 무섭다.
이런 발표를 한 것은 백신 접종을 하던지,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닐 것인지 결정하라며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한 계획인데, 얼마나 어리석은 결정인지 모르겠다. 또 다른 헬게이트가 열린 건 아닌지 정말 걱정이다.
개인적으로 백신이 평생 항체를 유지시켜주는 것도 아닌데 한꺼번에 준비, 시작! 하고 접종하지 않는 이상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펼쳐진 이 어이없는 상황에 내가 왜 마루타를 자청하며 백신을 접종했는지 회의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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