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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 생활

미국 코로나 백신 화이자 접종 후기 + 공짜 도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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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는 현재 16세 이상은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자격이 되었다. 남편은 재택근무, 우린 멀리 여행도 안가고, 식당에서 밥도 안 먹고, 사람 많은 곳이라곤 마트가 전부라 최대한 백신은 늦게 맞고 싶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모두 1차를 맞았다고 하니 괜히 쫄려서 우리도 맞을 수 있을 때 빨리 해치워 버리자고 얘기했다.


백신 예약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Othena에 가입을 하고, 예약을 잡기로 했다. 처음 로그인을 하고 예약 자리를 찾으면 없다고 뜨는데, 한 두 시간 지나고 다시 검색하면 예약 자리가 생긴다. 그래서 4월 24일 토요일에 예약을 했다. 간단하게 가입만 하고 예약을 잡으면 된다. 보험이 없어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이 곳은 원래 오렌지 카운티 최고의 이벤트인  OCFair가 열리는 곳이지만 전에는 코로나 테스트 장소로, 지금은 백신 사이트로 이용되고 있다.

이동에 불편함이 있다면 드라이브 쓰루, 보통은 워크 인 방식으로 주사를 맞는다. 우리는 안내를 받은 곳에 주차를 하고, 한 건물로 들어갔다. (건물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줄을 서고, 안내에 따라 데스크에 앉아 신분증 확인과 Othena 앱으로 받은 QR코드를 스캔하고, 문진을 한다. 첫번째 접종이냐? 코로나에 걸린적이 있냐? 알러지가 있냐? 임신여부 등등. 질문 후 시키는대로 체크박스에 체크를 하고, 사인을 하고. 주사맞는 줄을 다시 선다.

안내를 받아 데스크에 다시 앉고 신분증 확인과 QR코드를 스캔하고 맞는 느낌도 안 나는 주사를 맞고, 백신카드를 받으면 끝! 두번째 접종 날짜는 3주 뒤로 자동으로 예약된다. 엄청 긴장했는데, 쉽고 빠르게 끝나서 안심했다. 문득 드는 의심 하나. 화이자의 보관 온도는 잘 지키면서 접종을 해주고 있는건가? -_-;;

주사를 맞고 15분 정도 대기실에서 쉰다. 간호사가 주사 맞은 부위는 문지르지 말고, 팔을 휘휘 돌려주라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벤트! 백신 카드를 보여주면 크리스피 크림에서 공짜 도넛을 받을 수 있다. 아주 가깝지는 않지만 달달 중독자인 남편이 내가 흘린 말을 놓칠 리가 없다. 오케이 걸려들었어.  

공짜로 도넛만 받기 뭐해서 추가로 네개의 도넛을 더 구매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 도넛 이름이 헷갈리게 찍혀서 영수증을 한참동안 쳐다봤는데, 결론은 오리지날 글레이즈드 두 개를 공짜로 받은 것은 맞는 것 같다.


백신을 맞고 여러가지 이상 증세가 발견된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하루가 지난 지금, 팔에 약간의 통증 말고는 큰 이상 증세가 없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이상 증세가 많이 발견된다고 하던데... 나이가 들면 모기도 안 문다더니, 이걸 좋다고 생각해야 하나? ㅎ 왜 눙물이. ㅜ,ㅜ

 

아, 그리고 한국에서 백신 맞으러 미국으로 온다고들 하는데, 거주 증명할 신분증이나 이름이 적힌 요금 납부서, 사원증 등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진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지만 주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것은 순전히 내 생각일 뿐이다. 

또, 백신을 2차까지 맞았다고 해서 한국 도착시 2주 자가 격리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백신 카드는 미국 내에서만 해당된다.

백신 접종 후에도 마스크는 꼭 착용하고, 사람 많은 곳은 피해야만 한다. 우리는 2차 접종 후에도 지금처럼 마스크 착용, 음식점은 포장, 거리두기는 계속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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