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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Southern California

여름의 꿉꿉함을 날려줄 라벤더 향기를 만나러 가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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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오늘은 지난번 라벤더 축제 1탄에 이어 2탄을 올립니다. \^0^/

 

코끝을 간지럽히는 향기 가득한 캘리포니아 라벤더 축제

더운 여름이 좋은 이유는 딱 한 가지, 꽃구경을 하기 좋은 계절이라는 점이죠. 본의 아니게 허브 킬러로 자리 잡게 되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식물 중 하나는 바로 허브입니다. -_- 오늘은 허브 왕

isllee.tistory.com


<라벤더가 한가득, 캘리포니아 라벤더 축제>

라벤더 밭을 둘러봤더니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어요. 체계적으로 마련된 축제인 만큼 한 공간에 다양한 푸드트럭이 마련되어 있어요.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모두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예상을 빗나가지 않듯 물론 저렴하진 않아요. ^^;;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무난한 음식을 주문해서 그런지 맛도 나쁘지 않았어요. 다행입니다. ^^ 기분 좋게 놀다가 맛없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확 나빠지잖아요. 음악과 함께 하는 식사가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네요.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요 귀엽게 생긴 작은 집은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곳인데, 호기심에 한번 사 먹어 봤어요.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와플콘에 예쁘게 담아주는 줄 알았는데 냉장고에서 미리 통에 담아둔 아이스크림을 꺼내서 주더라고요. 아~ 실망~ 색도 막 보라색일 줄 알았는데 그냥 하얀색. 아~ 실망~ 그리고, 여기서부터 실수를 했어요. 기분 좋게 끝날 뻔했던 나들이를 망쳐버렸거든요. 이걸 먹는 게 아니었어요. ㅜ.ㅜ (이유는 마지막에 밝혀집니다.)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라벤더 밭 이외에도 구경할 거리가 꽤 많아 나머지 공간을 슬슬 둘러봤어요.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특히 마켓플레이스가 곳곳에 많았어요. 각 마켓플레이스마다 다른 제품을 판매하면 훨씬 좋았을 텐데, 대부분 같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더군요. 계속 보던 것만 보이니 제품 구매에 대한 흥미는 급격하게 떨어졌어요.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정말 신기했던 게 이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한국분들이었어요. 어린 학생부터 아주머니들까지. 왜 일까? 한국인들이 많은 도시도 아닌데. 알고 보니 세월호 사건으로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유병언의 구원파와 연관이 있는 장소더라고요. 찾아보니 라벤더 농장과 하이랜드 리조트를 차명재산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이 보도는 오보라고 발표가 났고, 기독교 복음 침례교회 신도들이 유기농 농산물 재배를 목적으로 설립된 곳이라고 하네요. 어찌 되었건 구원파와 연관된 장소인 건 확실한 것 같네요. 그래서 한국분들이 많았나 봅니다.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라벤더 꽃 부케가 너무 예뻐서 사고 싶었는데 진심 너무 비싸서 못 샀어요. -_- 내가 키우고 만다.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이 분위기 좋은 공간은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요건 몰랐는데, 미리 알았더라면 예약이라도 할 걸 그랬어요.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허허벌판을 걸어 어디로 가고 있냐면,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1000년 된 참나무를 보러 가지요. 나무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는 모르겠으나 넓게 뻗은 가지를 견딜 수 있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참나무 너도 상체 비만이구나. ㅎㅎ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이 광경만 보면 라벤더 축제가 열리고 있는 장소인지 모르겠네요. 그냥 한적한 시골 같은 느낌입니다. 이 날 날씨도 무척 좋았네요.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다시 라벤더 밭으로 돌아와 잠시 그늘에서 쉰 다음, 다음 장소로 향했어요.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공간이 너무 좋았어요. 나도 저렇게 앉아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마치 나만을 위한 파티 같은 느낌이에요. 정말 로맨틱하고 분위기 좋아보이죠.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귀엽고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소가 있었는데 이 작은 집 하나 하나가 개별 상점이에요. 디저트를 팔기도 하고, 향초나 오일, 꿀, 액세서리 등등을 판매하고 있어요. 그런데 건물 안쪽 공간도 협소하고, 길도 너무 좁아서 다니기 힘들어요. 다들 조심성 없이 돌아다님. 그리고 문앞에 서서 비켜주지도 않음. 아주 비매너들이었음. -_-

 

 

그래도 라벤더 축제를 왔으니 특산품인 라벤더 도넛이나 먹어보자 해서 엄청나게 긴 줄을 서서 도넛 하나를 샀어요.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라벤더 꽃 부스러기가 살짝 들어가 있죠. 향이 장난이 아니에요. 하지만 제가 아까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먹었을 때 실수를 했다고 했죠. 맞아요. 저 이거 먹고 그날 저녁에 체했어요. ㅜ.ㅜ 트림할 때마다 올라오는 라벤더 향기가 정말 죽을 맛이더군요. 어쨌든 그 뒤로 라벤더는 먹지 말았어야 했는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죠. 동네에서 라벤더 마카롱 사 먹고 또 체함. -_- 그 뒤로 정말 정말 먹지 않아요. 아, 그런데, 저기, 동네에 라벤더 커피를 파는 곳이 있는데요, 그 맛이 궁금하거든요, 근데, 먹으면 안 되겠죠? 힝~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캘리포니아 라벤더 페스티발 Lavender Festival

힘든 때일수록 꽃은 사람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신기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사진 정리를 하면서 글을 올리다 보니 저 또한 마음의 위로를 받는 것 같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힐링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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