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주말 산책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함성 주세요~!! 와아아아아~!! 머쓱~~ -_-
산책 전에 꼬르륵거리는 배를 움켜쥐고 찾은 식당은 오뜨 카페(HAUTE CAKES CAFFE)입니다. 1990년부터 운영된 식당인데 인테리어만 봤을 땐 요즘 분위기가 나네요. 먼저 계산대에서 주문과 계산을 하고 번호표를 받아 빈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미리 테이블을 차지하지 말라고 적혀있어요.
각 커피 한 잔과 저는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오렌지 리코타 오뜨 케이크(ORANGE RICOTTA HAUTE CAKES) 두 조각을 시켰어요. 말이 거창하지 그냥 오렌지 향이 나는 팬케이크입니다. ^^; 살짝 날 밀가루의 맛이 많이 나서 두 조각만 시키길 잘했구나 싶었죠. 곰배님이 시킨 프렌치토스트도 너무 빵만 나와서 잠시 정지 상태였지만 배고픈 두 마리의 곰, 아니 우리는 남김없이 다 먹어치웠답니다.
탄수화물 폭탄 식사를 마치고 지난번에 소개해 드린 뉴포트 비치 산책로와 그리 멀지 않은 캐스트어웨이 파크(CATSAWAYS PARK)로 갔어요. 입구 옆에 무료 주차장이 있는데 자갈 바닥이라서 운전이 쉽지가 않아요.
일단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산책로가 높은 곳에 있단 얘기죠. -_-
미국은 높은 건물이 큰 도시에 몰려있기 때문에 그런 장소만 빼면 조금만 올라와도 전망이 확 트인다는 장점이 있어요.
산책로만 있는 줄 알았더니 길을 따라 집들이 늘어서 있어요. 마치 집들이 한 곳을 쳐다보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다 이유가 있어요.
뉴포트 베이(NEWPORT BAY)가 바로 앞에 보이거든요. 저 집에 사는 사람들은 매일 나와서 이런 풍경을 보면서 산책을 할까요? 아, 학교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이 매일 지각하는 것처럼 매일 방콕만 할 수도 있겠네요. ㅎ
바다 위에서 자동차의 역할을 하는 보트도 잔뜩 보이고, 잔잔한 물결 덕분에 패들보드를 타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사람들이 빼곡히 타 있는 걸 보니 놀러 나온 보트는 아닌 것 같고, 고기잡이 배인가? 어느 순간부터 산책보다는 바다만 바라보고 있네요. ㅎ
절벽 위의 집에 살면 저는 늘 불안할 것 같아요. 하지만 뷰가 좋을수록 집값은 매우 비싸진다죠.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뷰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남향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아요. 난 남향이 좋은데. 뉴포트 비치 시티는 오렌지카운티의 부촌 중 하나라 집값이 매우 비싸요. 이래저래 불평해도 어차피 살 능력이 안되는군요. 아하하하하하;;;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되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작은 수산 마켓이 있어요. 생새우나 있을까 싶어 들러봤는데 게랑 랍스터가 많더라고요. 어후~ 걔네들은 도저히 손질할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나오긴 했지만 지난번에 소개해 드린 도리 수산시장보다는 사람이 적어서 여유롭게 고를 수 있을 것 같아서 나중에 새우 철이 되면 다시 한번 가보려 합니다. ^^ 새우 정도는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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