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인 안티몰(대형몰과 기계화된 대량 생산에 안티 한다는 의미)인 더 랩 안티몰(THE LAB ANTI-MALL)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죠. 더 랩 안티몰 바로 맞은편에 또 다른 안티몰이 있는데, 오늘은 그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렌지카운티 코스타 메사에 위치한 더 캠프 THE CAMP>
더 랩 안티몰과 더불어 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인 더 캠프에서의 가장 큰 걱정은 역시 주차입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피크시간을 피해서 왔나 봅니다. ^^
더 캠프는 환경 보호를 고려하고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적극적이고 건강한 생활 방식을 전담하는 친환경적인 소매점들의 집합 공간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더 랩 안티몰이 빈티지한 느낌이 강하다면 그 이후에 건설된 더 캠프는 현대적인 느낌이 납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차가운 느낌만 나는 것은 아닙니다. 곳곳에 자연이 숨어있습니다. 이렇듯 자연과 일상의 번잡함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하여 균형유지를 꾀하고자 하는 점이 안티몰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더 랩과 더 캠프 둘 중, 사진 찍기에는 아기자기한 공간이 많은 더 랩 안티몰이 적합한 것 같아요.)
더 캠프를 찾은 이유는 바로 식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 많고 많은 식당 중에 제가 선택한 곳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비탈리(VITALY)입니다.
날씨가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야외석으로 앉았습니다. 혹여 춥더라도 히터가 마련되어 있으니 따뜻하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웬만해선 실패하기 힘든 알라 볼로네제 파스타(ALLA BOLOGNESE)와 칼조네(CALZONE)와 비슷한 음식인 카소네(CASSONE)에서 계란, 시금치, 햄,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 등이 들어간 네투노(NETTUNO)를 주문했어요. (카소네는 흰 밀가루, 통밀가루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뭔 이름이 다 이렇게 어렵노?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맛은 만족스럽습니다.
비탈리에서 제일 유명한 메뉴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입니다. 유명한 건 또 먹어줘야죠~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계산서에 합쳐줍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진열되어 있는 쇼케이스는 사진 촬영 불가라고 붙여있네요.
맛있어용. ㅜ.ㅜ 비탈리는 커피도 맛있거든요. 커피도 먹고 싶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다면 아포가토를 주문해도 좋을 듯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더 캠프를 둘러봤어요. 실제로 쓰이는 우편함인지는 모르겠으나 색감이 너무 좋아서 한 잔이 아니라 한 장. -_-
더 캠프에서 비탈리와 함께 가장 별점이 높은 올드 바인(OLD VINE KITCHEN & BAR)입니다. 명성에 비해 손님이 많아 보이진 않네요. 역시 제 선택이 옳은 것 같습니다. 셀프 칭찬. ^^
더 캠프의 야외 공간은 마당이나 커다란 야외 테라스가 있는 집이라면 익스테리어로 참고해도 좋을 듯합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위층은 트리 하우스(TREE HOUSE)라고 불리는 공간입니다.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교육 행사, 미술 쇼 및 전시회를 개최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고 합니다.
더 캠프는 레스토랑과 디저트 샵이 대부분이지만 맥주 바, 와인바, 베이커리, 의류점, 아웃도어 매장, 화장품 판매점, 피트니스센터, 타투샵까지 갖추고 있어 한 번의 외출로 필요한 것 대부분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모든 구경을 마치고 제가 유일하게 죽이지 않고 잘 키우고 있는 다육이 샵을 지나갑니다. 예쁜 게 너무 많지만 또 죽일까 봐 선뜻 사질 못하겠네요. 후훗.
더 캠프는 현재 우한 바이러스로 인해 잠시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고 안정적인 시간이 돌아오면, 오렌지카운티의 대표 안티몰 중 한 곳인 만큼 한 번쯤 방문하셔서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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