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남캘리포니아는 바다와 산이 있어서 산책하기에 매우 좋은 지역입니다. 저는 요즘 주말에 곰배님을 끌고 새로운 트레일을 찾아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산책을 하는 일에 푹 빠져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이 극히 드문 남캘리포니아는 (개인적으로 먼지가 씻기지 않아 이런 날씨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주말에 집에만 있다고 하면 이상하게 쳐다볼 만큼 이 눔의 날씨가 밖으로 사람을 불러냅니다.
오늘은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20 여분 떨어져 있는 뉴포트비치에서 해안을 따라 산책을 할 거예요. 여기도 대부분 유료주차입니다. 저는 3시간 $6.90을 미리 지불했어요. 가려고 한 식당 바로 앞에 운 좋게 주차를 하고 쫄래쫄래 들어갔어요.
카운터에서 먼저 주문과 계산을 하고 번호표를 받아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음식을 서빙해주는 방식입니다. 포키가 제일 땡기긴 했는데 아침부터 뭔 회냐며 매우 놀라는 곰배님 때문에 그냥 아보카도 토스트를 시켰어요. 난 아침에 삼겹살도 구워 먹는 여잔데. -_-
근처에 작은 수산시장(DORY FISHING FLEET)도 있어서 들러봤어요.
9시 조금 넘은 시간인데 아무것도 없어요. ㅋㅋㅋㅋ 여긴 수산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새를 파는 곳인가요? 0-0
두세 개의 가게가 모여 있는 곳으로 한국과 비교하면 규모도 작고, 종류도 적은 곳이지만 늘 인기 있는 곳이랍니다. 오픈은 주말 새벽 5시 30분이지만 이미 그전에 줄을 선다고 합니다. 특히 Stone Crab 이 매우 저렴해서 많이 팔리고, 새우 철이 되면 이것 또한 내놓기 무섭게 팔린다고 하네요. 에휴. 난 글렀네.
홈페이지에서 어떤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금을 들고 가세요. ^^
여기는 예전에 갔던 샌 페드로(SAN PEDRO) 수산시장입니다. 여기는 조리된 음식을 파는데 한국처럼 생물을 사서 식당에서 만들어주쇼 하는 시스템은 아니고 일반 식당처럼 주문하고 받는 방식입니다.
그럼 이제 이곳의 진짜 방문 목적인 산책을 해 볼까요? ^^; 뉴포트 피어에서 발보아 피어까지 걸을 거예요.
산책로의 한쪽은 집들이 바다를 바라보고 쭉 늘어서 있어요. 물론 거주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숙박 공유 서비스로 이용되는 것 같았어요. 산책로는 포장도 잘 되어 있어서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롤러블레이드 등 다양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물론 댕댕이들도. ^^
바다는 꽤 멀리 떨어져 있는 편이라서 바다보다는 집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집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드디어 목적 지점인 발보아 피어까지 도착을 했고, 그늘 하나 없는 곳을 40분 정도 걷다 보니 너무 힘들었어요. 저질체력이라서 그런 게 아니에요. ㅠ.ㅠ 잉, 맞아요.
그래도 피어 위에서 바라본 바다는 정말 시원하네요. ^^ 이 맛에 바다로 놀러 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캘리포니아에 놀러 오면 시원한 커피 한 잔 들고(☆중요함!) 꼭 바닷가 산책을 즐겨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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