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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Central California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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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미국 노동절을 맞이해서 여행 갈 곳을 찾다가 얼떨결에 가게 된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소개합니다. 원래 요세미티는 5월에 가는 게 제일 좋다고 해요. 그때가 수량이 많아서 폭포 등을 구경하기에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거의 즉흥적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그런 걸 따질 여유가 없었죠.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숙박을 정하는 일이었는데, 요세미티를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공원 내에서 숙박을 하는 거예요. 저희는 캠핑을 해본 적도 없고, 장비도 갖춘 게 없기 때문에 랏지나 인에서 묵어야 했는데, 가장 인기 있는 곳이 요세미티 밸리 랏지라고 해요. 하! 지! 만! 대부분 몇 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 가능하다는데, 묵는 날에 임박해서 예약을 하는 게 가능할 리가 없지요. -_- 가끔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홈페이지에 자주 들락날락거렸는데 결국 공원 근처에서 숙박하는 것은 포기해야 했답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프레즈노에서 묵고 새벽부터 일어나 요세미티로 향한다' 였어요. 프레즈노는 요세미티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곳인데, 아침 여섯 시에서 일곱 시 사이에 출발하기로 결정하고 프레즈노에 숙박 예약을 했어요. 

이 곳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곳으로 깨끗하고 새느낌이 나서 만족스러웠던 곳입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크게 요세미티밸리, 타이오가 로드, 글레이셔 포인트, 마리포사 그로브 네 군데로 나누어집니다. 그중에서 요세미티 밸리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입니다. 저희는 요세미티를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딱 하루밖에 없었기 때문에 (2박 3일의 일정이지만 이틀은 이동시간으로 소요됐어요.) 요세미티 밸리를 가기로 했어요. 물론 하루 만에 다 구경할 수 있는 규모는 아니기 때문에 쉬운 트레일 두세 개만 하기로 결정했고, 혹시 시간이 남게 되면 내려오는 길에 마리포사 그로브를 들르기로 했어요.

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 입장료는 차 한대당 $35인데, 1년 내에 다른 국립공원을 갈 계획이 있다면 $80짜리 국립공원 연간권 (America the Beautiful National Park Pass)을 구입하는 게 무조건 남는 장사입니다. (구글맵에서 톨 피하기(avoid toll)를 선택하면 wawona road 가 아닌 길로 안내를 하는데요, 국립공원 입장료를 톨 요금으로 인식하는 것 같더군요. Wawona road로 가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제가 정한 트레일의 순서는 미러 레이크-로어 요세미티 폴스-쿡스 메도우 입니다. 모두 난이도 쉬움입니다. 요세미티 밸리 내에서는 셔틀을 타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하여 일단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저희가 주차를 결정한 곳은 하프돔빌리지파킹랏입니다. 들어가는 길부터 너무 상쾌해서 빨리 걷고 싶었어요. 

요세미티 국립공원

이미 차들이 많아서 주차를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해왔지만 일단 왔으니 그대로 고고!

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

하프 돔 빌리지 주차장 옆은 캠핑 텐트가 있는 곳인데, 그 장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차를 많이 해둔 상태였어요. 그래서 자리가 많지 않았어요. 비지터센터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떠나는 차가 있어서 운 좋게 주차를 할 수 있었어요. 주차 문제 때문이라도 요세미티 공원 내에서 숙박을 하는 게 무조건 좋을 것 같아요. (플러스 셔틀 주차장과 가까운 곳.)

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

운 좋게 주차를 했으니 첫 번째 목적지인 미러 레이크를 가기 위해 셔틀을 타러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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