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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Orange County

캘리포니아의 숨은 보석, 크리스탈 코브 주립공원(CRYSTAL COVE STAT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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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서쪽은 태평양을 접하고 있어서 쉽게 바다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남 캘리포니아는 자동차로 20분 정도 가면 바다를 만날 수 있어서 가끔 주말에 바닷가 산책을 하곤 합니다. 캘리포니아의 삶 중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오늘은 오렌지카운티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크리스탈 코브 주립공원을 소개할게요. 

주말 아침에 밥을 대충 먹고 크리스탈 코브로 향했어요. 사실 '산책이나 하자' 라는 취지였는데, 너무 더워서 '밥이나 먹자' 로 바뀌었어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거 아닙니까?! 

주차장에서 꽤 걸어가야 바닷가에 갈 수 있는데요, 도보가 힘든 사람들을 위해 셔틀 버스도 운행하고 있습니다.(편도 $1.00 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처음 목적 기억하시죠? ㅎㅎ 산책을 위한 방문이였기 때문에 슬렁슬렁 걸었어요. BEACH ACCESS 라는 표지판을 잘 따라가면 됩니다.



바닷가까지 걷다보면 재밌는 터널도 만날 수 있어요. 터널 안에는 환경보호와 관련된 벽화가 그려져 있어요.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라 그런 것 같아요.


드디어 바닷가에 도착! /--/ 크리스탈 코브 바닷가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 있어요. 바로 맛집으로 알려진 THE BEACHCOMBER 에 예약을 걸어둬야 해요. (여기서 이미 방문 목적이 변질됐어요. ㅎ) 바깥 자리는 두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대요. 진동벨을 받아들고 주변을 구경했어요.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을 보면 언덕으로 올라가는 다리가 있는데 크리스탈 코브 트레일로 접근할 수 있어요. 


의잉? 트레일이 도로 바로 옆에 있어서 그렇게 낭만적이진 않았어요. 위에서 바라본 바다의 풍경은 멋진데. 나중에 지도를 보니 저희가 잠깐 왔다갔다한 길만 도로 옆에 붙어있는 것 같더라구요. 너무 더워서 쉽게 포기한 우리가 잘못했네. 봄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 한 번 와줘야겠어요.



다시 아래로 내려와서 바닷가 근처를 구경했어요. 


크리스탈 코브에는 역사지구로 알려진 명소가 있는데, 시골 풍의 해안 별장과 상점, 음식점 등이 있는 구역입니다. 저희가 처음 도착한 그 주변이 바로! 역사지구입니다. 1920년~30년대에 걸쳐 40개 이상의 별장이 지어졌으며 그 중 하나가 베트 미들러 주연의 두 여인(BEACHES) 에 등장했습니다. 현재는 오두막의 절반이 렌탈용으로 복원되었고, 온라인으로 예약 가능합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오두막들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


바닷가 근처도 가봤어요. 


밀물 때인지 물이 무섭게 들이대서 눈치를 보면서 앞으로 나아갔어요. 갈매기도 물이 싫었나 봐요. 물이 들어올 때마다 끽끽 울어대면서 안으로 걸어 들어 오더라구요.  


9월 말인데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이 날씨 뭐죠? ㅎㅎ


바다에 왔으면서 발에 물 뭍을까봐 걱정하는 우리는 뭘까요? -_-


더 이상은 바다에 들어가지 않고는 힘들 것 같아서 되돌아 왔어요. 


식당 건너편 다리를 건너면 화장실과 게스트 서비스, 또 다른 오두막 등이 있어요.





멀리가면 진동벨이 울리지 않을까봐 주변에 앉아있었어요. 원래는 두시간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 거의 한시간만에 자리를 안내받았어요. 마침 딱 배고플 시간, 12시지 뭐예요. 메뉴는 아침, 점심, 저녁 등으로 나눠져 있는데 12시는 아침 메뉴를 주문할 수 없어요. 어차피 잘 된게 저는 새우 타코가 먹고 싶었거든요. 이건 아침메뉴에는 없어요. 곰배님은 랍스터 클럽을 시켰어요. 랍스터 버거는 여기 저기에서 많이 시도해 봤는데, 다 필요없고! 메인에서 먹은 랍스터 롤이 최고로 맛있어요. 

[미국여행] Maine - Young's Lobster Pound

아! 여기선 새우 타코 강추드립니다. 정말 맛있어요. 


산책에서 맛집 찾아가기로 목적이 바뀐 크리스탈 코브 방문의 마지막은 기프트 샵이예요. 엄청 작은 가게였는데 예쁜 자석이 있어서 망설임 없이 구매했어요. 사람들도 친절하고, 모두 표정도 밝아서 좋은 에너지를 받고 돌아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THE BEACHCOMBER 에서 $15 이상 주문을 하면 3시간 무료 주차권을 주는데, 계산할 때 주차 티켓을 함께 내어 주면 작은 바코드가 추가로 찍히고, 주차장에 들어선 지 3시간이 지나지 않았으면 별도의 계산 없이 (주차비 계산은 셔틀 버스장에 있는 기계에서 합니다. 한 시간에 $5.00 이고, 종일은 $15.00입니다.) 주차장을 나갈 때 티켓을 제출하면 됩니다. 


다음에는 꼭 산책을 목표로 다시 방문하려고 합니다. (언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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