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포트 비치에는 으리으리한 대저택, 멋진 바다 말고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트레일이 있어요. 오렌지 카운티의 숨겨진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벅 걸리 리저브의 트레일을 함께 즐겨보실까요.
<오렌지 카운티의 히든 오아시스 벅 걸리 리저브 BUCK GULLY RESERVE>
벅 걸리 트레일은 여러 개의 시작점이 있는데, 저는 지도에 표시된 곳부터 시작했어요. 여기에는 10여 대 정도 주차를 할 수 있는데, 좀 적죠? 하지만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여기를 선택했어요. 운 좋게 차가 거의 없어서 쉽게 주차 성공. ^^
인도 옆으로 이 꽃이 잔뜩 피어있는데, 마스크를 뚫고 향기가 들어올 만큼 향기가 너무 좋았어요. 스마트 렌즈에 찾아보니 인동초라고 하네요. 오~ 인동초 향기가 이렇게나 좋구나. ^^
이곳의 첫인상은 그냥 '우와' 였어요. 생각보다 고도가 높은 곳이었던지 뉴포트 비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게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날이 조금만 맑았더라면 더 잘 보였을 텐데.
바다 위 저 멀리 유명한 휴양지인 산타 카탈리나 섬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마치 집어삼킬듯한 깊은 골짜기 주변에 집들이 지어져 있는 것 같고, 어라? 생각해보니 우리 저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 거구나. -_-
높은 곳에서 트레일을 시작하니 처음부터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어요. 있다가 올라올 때 죽음이겠군. -_-
밥캣 트레일 표지판이 나오면 이곳으로 계속 갑니다.
벅 걸리 트레일은 길이 굉장히 좁아서 오가는 사람들이 많을 때는 불편할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열명 안팎의 사람들만 마주쳤어요. 생각보다 사람이 적어서 여러모로 쾌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삼거리에서 벅 걸리 트레일 표지판이 나오면 왼쪽으로 걸어갑니다.
나무가 천막처럼 드리워져서 더운 여름 시원하게 트레일 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에요.
캘리포니아에 자생하는 야생화인 몽키 플라워입니다.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작은 개울도 있어요. 주변은 조용하고 작게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니 깊은 산속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어요.
나무가 터널을 만들어 주니 정말 시원해요.
마치 갖다 붙인 것 같은 고급 주택들.
이제 그늘은 끝이 나고 경사길을 올라가는 일만 남았어요. 처음 내려올 때만큼 경사가 급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힘들어요. ㅜ.ㅜ
5월인데도 겨자 꽃이 군데군데 피어있어요.
저 집에 사는 사람들은 이 좋은 트레일을 자주 이용할까요? ^^ 만약 저라면 매일 걸을 것 같아요. 0-0 저기에 안 살고 있으니 하는 말입니다. ㅎㅎ
색감이 너무 예쁜 분홍색 야생 메밀꽃을 끝으로 오늘 주말 산책도 순조롭게 끝!
제가 처음 시작한 내리막길은 바꿔 생각하면 아주 괜찮은 오르막길이 될 수 있어요. 저처럼 이곳을 시작점으로 하지 말고 Poppy Ave와 Lilac ave에서 시작한다면 트레일은 더 길게, 허벅지 뽀개기 운동에 적격인 오르막길도 즐길 수 있어요. 내년 봄에는 저도 꼭 그렇게 해보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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