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바인은 북동쪽으로는 산, 남서쪽으로는 바다가 있는 지형적 특징 때문에 산책을 결정할 때 바다냐, 산이냐를 늘 고민하게 됩니다. 그럴 땐 격주로 다녀오면 되겠죠. ㅎㅎ ^^;; 오늘은 산인 줄 모르고 갔다가 예정에도 없던 하이킹을 하게 된 피터스 캐니언을 보여드립니다.
<높은 언덕이 매력적인 피터스 캐니언 리저널 파크 Peters Canyon Regional Park>
아침 일찍 서둘러 나왔는데 주차장엔 이미 차가 가득 차 있어요. 그냥 동네 산책하기 좋은 작은 동산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차 관리인까지 나와서 일을 하는 걸 보니 우리 대단한 곳에 왔구나 싶더라고요. 주차비는 하루 $3입니다.
여러 갈래의 길이 있는데 모두 비포장 길이고, 애매하다 싶으면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면 문제없어요.
11월의 남캘리포니아 야생은 메마르고, 그나마 남은 풀들도 다 타버린 듯한 모습입니다. 선인장만이 위용을 뽐내고,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사막임을 느끼게 해 줍니다.
나무 또한 뜨거움을 이기지 못하고 옷을 벗어버린 듯한 모습이네요. ㅎ
메마른 곳이라 그런지, 간간히 보이는 야생화가 너무 반가워요. ^^
피터스 캐니언의 매력은 바로 언덕 구간입니다. 나름 높아 보이는 언덕을 올라오니,
또 다른 언덕이 기다리고 있어요. 아하하;;
두 번째 언덕을 올라와 뒤돌아 보니 정말 높아 보이긴 하네요.
높은 곳에 올라오니 호수도 제법 잘 보입니다.
계속 걷다 보니 홍해 갈라지듯 보이는 언덕길이 하나 보였어요. 저건 뭐지? -_- 저 언덕이 피터스 캐니언의 최종 보스인가 봐요. 홀린 듯이 올라가는 사람들. 저는 이미 많이 걷기도 했고, 언덕을 두 개나 올랐더니 최종 보스는 엄두가 나질 않았어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되돌아왔습니다.
캘리포니아 해바라기라고 불리는 꽃입니다. ^^
강아지와 함께 오는 사람들도 많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에요. 등산의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이 곳, 피터스 캐니언 다녀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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