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집콕으로 인해 곰배님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온갖 걱정과 불안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고 숨 쉬는 게 힘들다고 호소했어요. 이게 코로나 블루인가 싶더라고요. 코로나도 무섭지만 건강을 해칠까 봐 그게 더 무서웠어요. 그래서 동네 산책을 많이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햇빛을 보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될까 싶어서요. 물론 마스크는 필수입니다.
<산책 초보자에게 딱 맞는 퀘일 힐 트레일 QUAIL HILL LOOP TRAIL>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한 산책로 퀘일 힐 루프 트레일입니다.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라운드 트립이고, 길이도 짧아 1시간 이내에 걸을 수 있는 쉬운 트레일입니다. 뜨거운 여름과 계속되는 가뭄으로 온통 메마른 모습이죠. 2월의 푸릇푸릇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COVID-19전에는 양방향으로 트레일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마주치는 사람이 없도록 오른쪽으로만 진행해야 합니다.
메마른 곳이라 야생 식물을 보기에 무리가 있지만 산책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사람 없을 때 잠깐 마스크를 벗었는데, 흙냄새가 이렇게까지 좋을 일인가 싶더군요. -_- 이젠 흙냄새도 잘 기억나질 않나 봐요. ㅎㅎ
선인장에 달팽이가 붙어있어요. 수분 섭취를 하고 있는 거겠죠? 에휴. 그나저나 비도 안 오는데 얘들은 어떻게 살아나갈지 걱정이네요.
걷다 보니 해바라기 비슷한 식물이 허허벌판에 널려 있어요.
씨앗을 품고 있는 것 같은 털이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어요. 그런데 해바라기라고 하기엔 너무 복슬복슬하지 않나요? -_- 이 식물 뭔지 진짜 궁금하네요.
아무리 비가 안 와도 본인이 나와야 할 때를 어찌 알고 기특하게 꽃을 피운 식물들도 있어요.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아, 여기는 무료 주차입니다. 네비에 위 지도에 쓴 주소를 찍고 가시면 됩니다. 주차장 근처는 인위적으로 꾸며진 곳이라서 푸릇푸릇하지요.
한국에서 유행하던 핑크 뮬리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요. 요즘은 생태교란종이라고 말이 많지요.
코로나가 무섭다고 집콕 생활만 하지 마시고, 가볍게 동네 산책 즐기면서 우울증을 훌훌 털어버리세요. 마스크는 꼭 착용하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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