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초, 노동절을 맞아 요세미티 국립공원 Yosemite National Park을 가기로 결정했어요.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요, 계속되는 산불이었어요. 이미 마리포사 쪽은 화마가 한번 휩쓸어갔고, 또 다른 산불이 발생했는데, 공원 폐쇄가 되지 않았더라고요. 취소할까 말까 고민 끝에 그냥 가기로 했어요.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2024년에는 지정된 날짜에는 입장 예약을 해야 합니다. (4월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연휴에는 입장 예약 필수, 7월 1일부터 8월 16일 까지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모든 날 예약 필수, 8월 17일 부터 10월 27일까지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연휴에는 입장 예약 필수) 특히 불타는 폭포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월 10일, 11일, 17일, 18일, 19일, 24일, 25일에는 입장 예약이 꼭 필요합니다. (입장 예약은 입장료와는 별개입니다.) 홈페이지에서 차 한대당 $2를 지불하고 날짜를 예약합니다. 입구에서 예약 QR코드와 신분증을 보여주면 연속 사흘 동안 입장할 수 있습니다.
화재로 인해 처참하게 변해버린 요세미티 국립공원.
아침, 요세미티 밸리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연기가 장난 아니죠?
요세미티 터널을 지나면 뷰포인트가 나오는데, 주차장이 아주 잘 되어 있어요. 여기에 멈춰 선 이유는
이런 장면을... 응? 볼 수 있기 때문인데...
원래는 엘 캐피탄, 홀스테일 폴, 하프 돔, 브라이덜 폴이 선명하게 한눈에 보이는 장소예요. 하지만 연기 때문에 대략적인 실루엣만 보일 뿐입니다. 한 가지 위안을 삼자면, 이 모습이 마치 수묵화 같아서 특별한 경험을 준 것 같아요.
요세미티 밸리로 와도 여전히 연기가 자욱해요. 엘캐피탄도 여전히 흐릿합니다. 안내에 따르면 대낮이 되면 연기도 점차 옅어진다고 해요. 동아줄 마냥 그거 하나 믿고 가겠다!
트레킹을 위해 비지터 센터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예전에 왔던 요세미티에서는 곰배님이 공기가 너무 좋아서 눈이 막 트이는 것 같다는 말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저희들의 폐가 너무 고생을 했어요. ㅠ.ㅠ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이번에 굉장히 좋은 등산을 해서 (공기 빼고) 여행을 강행하길 잘했다 싶었지만 다음엔 여행지에 산불 났을 땐 가지 말기로 다짐했어요. 하하하;;; 다음에는 요세미티의 마리포사 그로브와 미스트 트레일을 소개할게요.
요세미티에 비친 데칼코마니 풍경, 미러레이크(MIRROR LAKE)
요세미티폭포로 향하는 로어 요세미티 폴 트레일(LOWER YOSEMITE FALLS TRAIL)
'America > Central Californ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세미티 국립공원 호스테일 폭포가 불타는 시즌, 사전 예약하는 방법 (2025년) (0) | 2024.11.23 |
---|---|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인기 트레킹 코스 미스트 트레일 (버날 폭포, 네바다 폭포, 존 뮤어 트레일까지) 후기 (2) | 2022.10.20 |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자이언트 세콰이어 군락지 마리포사 그로브 Mariposa Grove (3) | 2022.10.14 |
미국 캘리포니아 리들리 Reedly에 세워진 독립문과 기념비 (0) | 2022.08.13 |
캘리포니아에선 벚꽃 대신 아몬드 꽃 구경 가요. 프레즈노 블라썸 트레일 Fresno Blossom Trail (5) | 2022.03.31 |
4000년 넘은 나무가 사는 곳, 고대 브리슬콘 소나무 숲 Ancient Bristlecone Pine Forest (4) | 2021.11.18 |
비숍 여행 때 무조건 가세요, 맥기 크릭 트레일 McGee Creek Trail (11) | 2021.11.11 |
기결수 호수? 반전 매력 터지는 컨빅트 호수 Convict Lake (1) | 2021.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