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내내 온난한 날씨를 자랑하는 남캘리포니아는 그 명성에 걸맞게 보타닉 가든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요, 오늘은 수많은 보타닉 가든 중 풍경 좋기로 소문난 팔로스 버디스에 위치한 사우스 코스트 보타닉 가든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구경하는데 24시간이 모자라~♬ 사우스 코스트 보타닉 가든 SOUTH COAST BOTANIC GARDEN>
주소> 26300 Crenshaw Boulevard, Palos Verdes Peninsula, CA 90274
<요금>
어른 $15
노인, 학생 $11
어린이 $5
매달 세 번째 화요일은 무료입장
※ 현재 COVID-19로 인해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운영시간>
매일 8:00~8:00
작년 5월에 다녀온 사우스 코스트 보타닉 가든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https://southcoastbotanicgarden.org/wp-content/uploads/2015/04/SCBG-2015-MAP.pdf
가든의 총 면적은 35헥타르(105875평, 350000제곱미터, 87 에이커)로 그냥 숫자만 봐도 무척 넓은 것 같죠? 일단 지도를 보고 어디를 둘러봐야 하는지 대략의 계획을 세워봅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 이렇게 넓을 땐 사실 지도가 무의미합니다. -_- 저는 당당한 길치니까요. 발길 닿는 대로 가면 됩니다. 지도를 보니 못 간 곳이 매우 많네요.
이 공간은 애프터눈 티를 즐기거나, 결혼식 등을 하면 정말 예쁘겠다 생각이 들었는데 의자가 포개져 있는 모습을 보니 그런 생각은 저만 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선인장 가든입니다. 캘리포니아의 날씨 덕분에 보통 온실식물원에서나 보는 선인장과 다육이들이 실외에 심어져 있어요. 예전에 유머란에서 봤던 글인데, 작은 화분에 심어져 있던 선인장을 엄마가 마당에 심었는데 자기 키보다 크게 자라났다는, 그렇게 크게 자라는 아이인 줄 몰랐다는 선인장의 신비로움에 대해 알게 된 글이었죠. ^^ 저도 목숨이 간당간당한 다육이들을 마당에 심어보고 싶네요. 하지만 마당이 없는 집이라 그게 너무 아쉬워요. ㅠ.ㅠ
흙이 깊은 곳에서 자라면 꽃이 피기도 하나 봅니다. 보기 힘든 선인장 꽃인 만큼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저 빨간 열매 같은 것은 백년초인가요? 백년초 가루를 밥에 섞어서 주먹밥을 만들면 색이 너무 곱죠.
이건 꽃인지, 열매인지 모르겠지만 기생수 같기도 하고, 촉수 같기도 하고. -_-
이건 정말 재미있게 생긴 선인장이죠? 이것도 촉수처럼 뾰족하게 튀어나왔지만 진한 빨간색이 너무 예쁘네요.
표면의 가시는 마치 부드러운 털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만지면 아야 합니다. -_-
이건 위의 선인장이 좀 더 나이가 든 모습처럼 보이는데요. 가시도 하얗고, 더 복슬거리고, 대신 진한 붉은색은 색이 바랜 것처럼 변했고요, 사진 각도 때문에 메롱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ㅎ
사우스 코스트 보타닉 가든을 5월에 방문한다면 장미정원도 빼먹지 말아야 합니다.
붐비기 전이라 너무 상쾌하게 둘러봤어요. 요 물방울처럼 말이죠. ^^
나름 예쁘게 꾸미고자 노력을 했지만 미국은 이런 건 잘 못하는 것 같아요. ㅎ
제가 이날 둘러본 곳은 전체 보타닉 가든 크기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요. 그리고 식물은 어찌나 많던지요. 만약 방문 계획이 있다면 각오하고 방문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흐흐흐. 그리고 팔로스 버디스를 간 김에 제가 추천하는 장소도 들러보세요. 정말 멋진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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