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에코 파크를 갔다가 근처 브런치 맛집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을 다녀왔어요.
<LA 브런치 맛집 라치몬트 방갈로 카페 Larchmont Bungalow Cafe>
주소 : 2110 Sunset Blvd suite n, Los Angeles, CA 90026
영업시간 : 월~일 7:00~9:00
주차 : 별도의 주차장이 있으나 공간이 협소하여 스트릿 파킹을 해야 할 수도 있음.
오늘 소개할 라치몬트 방갈로 카페는 원래는 라치몬트 길 초입에 있던 식당으로 한인들도 많이 찾던 유명 브런치 레스토랑입니다. 오픈 당시 가구를 판매하면서 손님들에게 음식을 서빙하기 시작했고, 가구점인지 음식점인지 위치가 모호해지면서 시정부의 허가를 위반하게 되었고, 라치몬트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며 법정 다툼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결국 라치몬트 방갈로는 문을 닫게 되었고, 지금 여기, 에코파크 근처에 새롭게 문을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구글에서 찾아본 예전의 모습과 비교하면 건물의 외관이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요즘 트렌드에 맞게 잘 꾸며져 있어요.
일단 메뉴를 보고 음식을 고른 다음, 계산대에서 주문과 결제를 하고 번호표를 받아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음식을 서빙해 줍니다. 패스트푸드점과 비슷하죠.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은 팁을 주는 게 정말 애매해요. 원래는 안 줘도 된다고 하는데, 버거킹, 맥도날드 등 이런 곳 아닌 이상 웬만하면 팁을 주는 편입니다. 모든 식당이 그러는 건 아니지만 서버들의 월급을 팁으로만 주는 곳도 있다고 들어서 말이죠.
마크라메 매듭으로 만든 화분 걸이가 천장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조금은 위태로워 보이지만 순백색의 벽과 거친 벽돌의 느낌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 꼭 지인의 베란다 카페에 초대되어 브런치를 먹고 있는 느낌이랄까.
곰배님은 싼타페 퀘사디아를 주문했어요.
Santa Fe Quesadilla $12.95
닭가슴살, 파프리카, 계란, 양파, 체다치즈 등이 속 재료로 들어가고, 아보카도가 토핑으로, 과일, 살사 소스, 사우어크림도 함께 나옵니다. 따뜻하게 갓 나온 퀘사디아를 살사와 함께 먹으니 JMTGR. ^^ 뺏어먹고 싶을 만큼 맛있었어요. -_-
브런치를 먹으러 오면 곰배님은 늘 프렌치 토스트를 주문하는데, 이 날은 퀘사디아를 주문하길래 제가 프렌치 토스트를 시켰어요.
Strawberry Tequila French Toast $13.95
브리오슈 빵과 달달하게 절여진 과일, 시럽이 함께 나옵니다. 일단 매우 달아요. -_- 시럽 안 뿌려도 됩니다. 너무 달아서 먹다 보니 속이 늬글늬글. 아~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어요. 전 이 날 먹은 두 메뉴 중 퀘사디아가 더 맛있었어요.
옆 테이블을 보니 엄청 화려한 색의 음식이 나오더라구요. 알고 보니 라치몬트 방갈로의 대표 메뉴인가 봐요.
Red & Blue Velvet Pancakes $15.95 / Half portion $10.95
화창한 날에는 야외석이 더 인기가 많지요.
에코 파크도, 라치몬트 방갈로도 다시 가고 싶네요. 하지만 모든 게 따라주질 않네요. ㅜ.ㅜ 다음에는 좀 여유롭게 둘러보면서 레드 블루 벨벳 팬케이크를 꼭 먹고 말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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