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슈퍼블룸 때 우연히 보았던 사진의 기억을 더듬으며, 이번 겨울, 많은 비의 영향으로 그 사진 같은 풍경을 기대하며 찾은 장소입니다. 가도, 너무 자주 갔다, 다나 포인트로 가봅니다.
<캘리포니아의 봄 꽃구경의 연속, 다나 포인트 트레일>
다나 포인트는 그렇게 크지 않은 지역이지만, 방문 때마다 늘 다른 곳을 갔기에 여러 번 가도 늘 새로웠어요. 오늘은 꽃구경 하러 갑니다. 산책 겸 간 거라 조금 많이 걸을게요. 다나 스트랜즈 비치 Dana Strands Beach에 무료 주차 (34116 Selva Rd, Dana Point, CA 92629)를 하고 지도를 따라 걸어갑니다.
여기에는 코스모스처럼 생긴 꽃이 천지에 피어있어요. 이 꽃의 이름은 캘리포니아 브리틀부시 California Brittlebush입니다. 캘리포니아 선플라워 California Sunflower라고도 불리죠. 초반에는 꽃이 조금만 보입니다.
조금 걷다가 계단을 내려가면,
차트 하우스 Chart House라는 식당이 나와요. 그리고 요트 정박장도 보이지요. 그 옆으로 짧은 루프 트레일이 있을 거예요. 거기에는 더 많은 꽃이 피어있어요.
코 박고 열일하시는 꿀벌님.
그리고 코브 로드 Cove Rd로 내려가면 바다로 갈 수 있어요. 자동차가 다니긴 하지만 엄연히 자전거와 사람도 다닐 수 있는 길입니다. 그래도 무서움. -_-
어? 낯익다. 네, 예전에 왔던 곳이더라고요. -_- 주차장도 잘되어 있던데, 우린 왜 걸어온 것일까.
그래도 바다를 봤잖아요. 이날, 바다 미쳤어요. 파도도 높고, 색깔도 너무 예쁘고.
다시 낑낑 올라옵니다.
Dana Point Nature Interpretive Center에 들어서면 화장실도 있고, 작은 주차장도 있어요. 여기에 오면 이전까지 걸으면서 봤던 캘리포니아 브리틀부시는 새발의 피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이 걷기 싫은 분은 여기부터 시작해도 좋겠죠. 어차피 여기가 핵심이니까요. 자연보호 구역이라 더 많은 꽃을 볼 수 있는 걸까요?
캘리포니아 브리틀부시는 국화과에 속하는 꽃이래요. 그래서인지 국화냄새가 사방에 풍기더라고요. 향긋해. ^-^
다른 꽃은 보이지 않고 거의 100% 캘리포니아 브리틀부시로 이루어진 들판입니다.
어떤 분들이 고래가 있다고 알려줬어요. 덤불에 가려서 벤치에 올라가도 잘 안보였지만. 2월 즈음이 고래 시즌이라고 들었던 것 같아요. 어쩐지 쌍안경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더라니. 이렇게 해안 가까이에 고래가 오는지 몰랐네요.
트레일은 다 끝났어요.
다나 스트랜즈 비치로 내려가는 길에서 보니 고래가 더 잘 보이네요. 난 왜 벤치 위에서 까치발로 낑낑대며 바라본 것인가. 서퍼와 고래가 헷갈리긴 하지만, 그래도 확대하니 확연히 차이가 나네요. ^-^
오늘의 일기. 바다 너무 예술이었다. 꽃도 예술이었고. ㅎㅎ 보람찬 하루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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