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의 라구나 비치를 벗어나면 다나 포인트 DANA POINT를 만나게 됩니다. 솔트 크릭 비치 SALT CREEK BEACH와 도헤니 비치 DOHENY STATE BEACH 중간에 수줍게 자리하고 있는 스트랜즈 비치 STRANDS BEACH는 남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깨끗한 해변 리스트에 오를 만큼 아름다운 바다색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평화로운 겨울 바다 다나 포인트 스트랜즈 비치 DANA POINT STRANDS BEACH>
스트랜즈 비치 주차장은 감사하게도 무료입니다. ^^ 주차장을 시작으로 지도의 붉은색 점선을 따라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산책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고 차 안에 앉아있으면 눈높이에서 아른거리는 파도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순간 차에서 내리면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눈높이보다 높은 수평선을 볼 때면 신기하기도 하지만, 물이 나를 삼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대개 신비로움이 두려움을 이기긴 합니다. ^^
먼저,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의 계단을 이용해 아래로 내려갑니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바다의 모습이 신기한 건 저뿐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가 걷는데 편안함을 줍니다. 직접 모래사장을 걷는 것도 좋지만 신발에 모래도 많이 들어가고 아무래도 걷는 게 쉽지 않으니 이런 편의가 고맙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결국엔 이 곳을 벗어나 모래를 밟긴 했어요. ㅎㅎ
파도가 서핑하기에 꽤 좋은 곳인지, 서퍼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언제 들어갈지 간보고 있는 서퍼.
파도는 끊임없이 밀려오고, 서퍼들도 끊임없이 바닷속으로 들어가고. 멀리서 봤을 때 물개인가 했네요. ㅎ
캘리포니아에서 바다를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안이 훤히 보이는 파도는 처음 봤어요. 내가 이때까지 구경한 바다는 무엇이었던가? TV에서 파도 안에 미역 같은 부유물이 떠 있는 모습을 보긴 했는데, 이게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했어요.
끊임없이 치는 파도 때문에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네요.
절벽이 가로막는 곳까지 걸어갑니다. 갈매기들아, 길 좀 비켜줄래?
절벽 끝에 도착하니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해서 급하게 자리를 떴습니다. 뭐가 근처에서 죽었나? -_-;;
풍경은 이렇게나 멋있는데, 썩는 냄새라니.
위 지도에서 지그재그로 나 있는 길은 바로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바다가 더 잘 보이겠죠.
엄청 광활하지요. 0-0 올라오는 길은 힘이 들지만 이렇게 서서 넓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아까 힘들었던 것은 금방 사라집니다. 시원한 바람 때문에 땀도 금방 식고요. 여기서 잠깐 겨터파크를 진정시켜 줍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며 해안가 산책을 마무리합니다. 아까는 보지 못했던 바닥의 파도 그림도 눈에 들어오네요. ^^
이미 낮에는 더운 남캘리포니아지만 더 더워지기 전에 바다 산책을 열심히 다닐꼬에요. 봄에는 산 위주로 다닐까 하는데, 이 가뭄에 과연 올 봄에는 꽃이 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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