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얼바인의 대표 공원인 그레이트 파크에 노란 꽃이 무리 지어 피어있다는 얘기를 주워듣고,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어서 대충 근방으로 갔어요. 주차장 뷰. 띠용.
도착해 보니 예전에 루핀 들판이라고 소개했던 곳이더라고요. 그런데 왜 이번 봄엔 다른 꽃이 피어있는 거지? 분명 작년에 핀 루핀에서 씨앗도 땅으로 떨어졌을 텐데 말이죠.
도착해서 둘러본 이곳은 보라색 루핀은 1도 없었어요. 진짜 이상하다. 시에서 굳이 땅을 뒤집어엎으면서 씨앗을 새로 뿌리고 하는 곳이 아닐 텐데. 아니면 루핀 시즌이 이미 지나서 노란 꽃이 새로 피었거나, 강수량이나 온도 등이 안 맞았을 수도 있겠죠. 어쨌든 매우 궁금합니다.
계란 프라이를 닮았구나.
애기 부모들은 서로 사진 찍느라 바쁘고, 애기와 눈이 마주쳤어요. 네가 고생이 많다. ㅎㅎㅎ
동네에 소문이 났던지 다들 곱게 차려입고 사진 찍으러 나오셨네요. 미국에서도 남자들은 여자 사진 찍어주기 스킬을 익혀야 하나 봅니다. 아저씨 찍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ㅋ
그레이트 파크의 상징인 오렌지 색 벌룬. 아! 그리고 작년에 루핀 보러 오면서 오렌지 꽃도 엄청난 향기를 내면서 존재를 뽐냈었는데, 지금 오렌지 나무 없어용. -_- 공사 차량이 있는 저곳이 오렌지 나무 있던 곳인데 싹 갈아엎었더라고요. 아쉬워요.
나비도 막 날아다니고.
완벽하게 노란색을 입고 있는 꽃. 이렇게 생긴 꽃종류가 꽤나 많아서 국화인지, 데이지인지 모르겠으나 구글에 물어보니 glebionis라고 하네요. (아까 위에 계란 프라이 닮은 꽃도 같은 종류) 캘리포니아 자생종은 아닌데, 자생종이 아닌 것을 이렇게 일부러 키웠을 리는 없겠죠. 자기네들끼리 한꺼번에 꽃을 피운 게 맞다고 봐야겠죠.
캘리포니아 자생종이 아니더라도 군락을 지어 피어있으니 너도 참 예쁘구나.
내년의 이곳엔 과연 보랏빛 루핀이 필까, 노란 꽃이 필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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