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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evada

라스베가스 태양의 서커스 마이클 잭슨 원 쇼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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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 먹으러 출동했지만, 이왕 간 김에 벼르고 벼르던 마이클 잭슨 원 쇼를 보기로 했어요. 라스베가스에서 유명하다는 오쇼나 카쇼는 이미 다 봤거든요. 티켓은 여러 곳에서 예매할 수 있지만, 저는 MGM 공홈에서 예매했어요. (그날 기준 가장 저렴했음.) 저렴한 거 고르다 보니 자리는 맨 뒤. ㅋㅋㅋ (1인 가격이에요.) 

요즘 라스베가스에서 무료 주차장을 찾는 게 정말 힘든데요, 저희는 트로피카나 호텔에 주차하고 무료 트램을 타고 공연장인 만달레이 베이호텔까지 가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트로피카나에 주차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바로 만달레이 베이 호텔까지 갔고, 주차비 $30을 뜯겼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편하게 이동했어요. 역시 돈이 좋구나. 

마이클 잭슨 원 쇼는 태양의 서커스 팀에서 만들었는데요, 오쇼나 카쇼처럼 묘기 위주가 아닌 콘서트 공연 같은 느낌이어서 호불호가 강하다고 해요. 그럼에도 마이클 잭슨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봐도 좋을 공연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어요. 이날 만석이 아니라서 그런지 저희가 예약한 자리보다 앞쪽에서 볼 수 있었어요. (직원이 앞자리로 가라고 안내해 줌.)

공연 전에 맛보기처럼 배우들이 객석을 돌아다니면서 퍼포먼스를 보여줘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공연이 시작되고. (공연 중에는 촬영 금지.)

 

 

처음에는 정신이 없었어요. 앞을 보고 있으면 위에서 사람이 내려오고, 또 옆에서 날아오고.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모를 정도였거든요. 이 정도 규모의 무대를 다 사용하니 바로 앞이라고 해서 좋은 자리는 아닐 것 같고, 오히려 조금 뒤에서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더라고요.

중간중간 흥이 많은 아저씨의 고함 소리가 아주 유쾌했고, '내가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정말 모르는구나'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그럼에도 저희는 꽤 재미있게 봤어요. 묘기를 보여줄 때는 멋있지만, 전문 댄서들이 아니라서 춤을 출 때는 몸이 많이 무거워 보이더라고요. 그건 좀 아쉬웠어요.

공연을 봐야 기프트 샵에서 파는 제품들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공연 끝나고 나왔더니 사람이 바글바글. ㅋ 그래도 제품을 보면서 '아, 이거는 아까 그 장면에서 나왔던 거!'라면서 아는 척할 수 있었어요.

이것도 공연 중에 나왔던 장면인데, 야광 옷을 입고 춤을 추는데, 클론의 초련이 연상되더라고요. 예전에 봤던 귀여운 졸라맨 가족도 생각나고. ㅋㅋㅋ

마이클 잭슨 원 쇼의 대략적인 내용이 (제가 이해한) 이런 아이템(장갑, 신발, 선글라스, 모자 등)을 하나씩 얻으면 춤을 겁나게 잘 추게 된다는 것이었는데, 나중에는 이게 하나로 모이면서 마이클 잭슨이 화면에 나와요. 마치 환생한 것처럼요. 그리고 배우들과 함께 춤을 추는 데 전 이 장면이 좀 감동적이었어요. 하지만 곰배님은 그 장면 CG가 제일 별로였다고. -_-

마이클 잭슨이 실제로 신었던 신발. 글씨도 너무 작고 사람도 많아서 뭐라고 쓰여있는지 보지도 못했네요. ㅎ 

마이클 잭슨을 좋아하면 한 번쯤 봐도 좋은, 큰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할, 뒤에서 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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