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merica/California Desert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기차역, 모하비 켈소 디포 Kelso Depot

반응형

모하비 사막, 정식 명칭 모하비 국립 보호 구역 Mojave National Preserve을 지나면서 들러보고 싶은 장소가 몇몇 있었지만, 모하비는 데스밸리보다 관광객이 적다 보니 도로 상태가 양호하지 않더군요. 가려던 곳 대부분이 비포장 도로. 또르륵. ㅜ.ㅜ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넓은 곳이라 휴식을 위해 딱 한 군데만 정차하기로 했습니다. 모하비 사막의 비지터 센터로 알려진 켈소 디포 Kelso Depot입니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기차역, 모하비 켈소 디포 Kelso Depot>

40번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켈베이커 로드 Kelbaker Rd로 진입하면 이번에 소개할 켈소 디포로 갈 수 있습니다. 가는 길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이 정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신기했어요. 

멀리 모래 언덕도 보이네요. 

 

주소 90942 Kelso Cima Rd, Kelso, CA 92309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켈소 디포 Kelso Depot. 이곳은 모하비 국립 보호구역 비지터 센터로 운영되고 있지만 제가 방문한 2021년 12월에는 기계적인 오류로 인해 잠시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건물 내부에만 들어가지 못할 뿐이지, 피크닉 테이블과 화장실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이 나오는 화장실이기 때문에 여기는 꼭 이용해 줘야 합니다.  

사막 한가운데에 우뚝 자리 잡고 있는 야자수 때문에 마치 오아시스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여태 허허벌판을 운전하면서 왔는데, 갑자기 야자수라니. ㅎ 물론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장소는 아니지만 신기한 광경입니다.

전혀 관리가 되지 않는 듯한 건물엔 우체국이라고 적혀 있군요. 예전에 우체국으로 사용된 건물인가 봅니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군대, 트럭, 탱크 등이 켈소 기차역을 통해 운반되었으며, 그로 인해 많은 인부들과 기술자들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일자리를 위해 켈소로 몰려든 사람들을 위해 임시 숙소까지 운영되었다고 하네요. 1924년에 지어졌다가 1985년에 문을 닫고, 2005년에 국립공원 비지터 센터로 새롭게 문을 열였답니다. 아까 건물 옆에 있던 야자수들도 그 당시에 심어졌던 것들이라고 합니다. 

이 열차는 전시용으로 세워 둔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움직이지 않았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주변에 큰 광산도 있었기 때문에 철도가 정차하는 큰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며 그마저도 거의 볼 수 없네요.

 

 

생명체라곤 없을 것 같은 모하비 사막에는 여러 동물이 살고 있는데, 그중에 가장 흥미로웠던 동물은 거북이입니다. 물도 없이 어떻게 살지 궁금했는데, 방광에 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몸으로 흡수시킨다고 하네요. 그 상태로 일 년 동안 물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해요. 정말 대단한 생명체 구만. 

잠깐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기나긴 길을 떠납니다. 마치 장벽을 향해 달리는 것 같아요. 

사막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이고, 

모래 언덕도 가끔 나타나고, 

또 장벽 같은 알록달록한 산이 나오니, 이쯤에서 곰배님이 여기가 데스밸리냐고 물어봅니다.

아니, 우리 아직 거기 가지도 못했는데?

뭐? 그럼 우리 이때까지 지나오면서 본 것들은 뭐야?

아하하하;; 몰라;; 어쨌든 데스밸리는 아직 멀었어.

한참 후에야 나타난 데스밸리 정션 표지판. 안심하지 말아라, 표지판이 나왔다고 다 온 건 아니다. 하하하.

또다시 마주한 알록달록한 산들에 의문을 품으며 계속 운전을 합니다.

하;; 여기가 데스밸리가 아니라고? -_-;;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