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프링스(PALM SPRINGS) 맛집 라뜰리에 카페(L'ATELIER CAFE)

2019년 11월 30일.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분들은 캠핑을 하면서 고기를 구워먹기도 하지만 캠핑을 하지 않는 분들은 가까운 팜스프링스에 묵으면서 근처에서 식사를 합니다. 저는 캠핑의 ㅋ도 모르기 때문에 캠핑은 꿈도 꾸지 않았죠. 그래서 밥 먹으러 팜스프링스로 갑니다. ^^ 밥밥밥밥!

이번에 찾은 곳은 아침, 점심 식사 위주로 운영되는 프렌치 레스토랑인 라뜰리에 카페(L'ATELIER CAFE)입니다. 

야외에 서너 개의 테이블과 내부에도 비슷한 갯수의 테이블을 가진 아주 작은 레스토랑입니다. 희한하게도 이 작은 프렌치 레스토랑에 중국인들이 엄청 많더군요. 왜일까? 왜일까? 

마침 야외에 딱 한 자리가 비어서 거기에 앉았어요. 

제가 화장실을 간 새에 곰배님이 제 몫으로 주문한 크로크 무슈인지 마담(CROQUE MADAME)인지 하는 요리입니다. ^^;; 예전에는 반숙 계란을 먹는 일이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신선해 보이는 노른자가 왠지 믿음을 줘서 조리 옵션이 없으면 군말없이 먹는 편입니다. 

저는 입이 짧고, 음식에 큰 감흥이 없는 사람이라 음식 맛 표현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이 놈은 먹다보니 조금 느끼한 것 빼고는 괜찮은 메뉴였어요. 느끼함은 샐러드로 중화시켜주면 되고. ^^;

곰배님은 늘 프렌치 토스트만 시켜먹네요. 좀 다른 것도 시키지. 나도 먹어보게. -_-

 

주변을 좀 둘러봤어요. 저는 6년 전 추수감사절에 이 곳에 온 적이 있어요. 변화가 많지 않은 미국에서 드물게 새 건물도 많이 생기고 쇼핑 브랜드도 많이 생겼더군요. 하긴, 6년은 긴 시간이니까요. ^^;;  게다가 캘리포니아는 마리화나가 합법화되면서 대마 제품을 파는 가게가 많이 생겼어요. 팜스프링스에도 그런 가게가 생겼더군요. 멋모르고 들어갔다가 아이디를 요구하길래 주변을 보니 마리화나가 그려진 그림이 걸려있길래 그냥 나왔어요. -_- 매우 상업화된 팜스프링스의 모습에 살짝 씁쓸했어요. 

예전에는 마릴린먼로 동상도 있었다구요. 여기서 사진 찍는 재미도 있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다른 주로 옮겨가서 그 모습을 볼 수 없답니다. 언젠가 팜스프링스로 다시 돌아오겠죠?

[미국여행] 팜스프링스 다운타운 구경하기

6년 전의 추억을 끄집어 내며 (사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그 때 갔던 카페, 코피(KOFFI)를 방문했어요. 

저의 맛집 평가는 펠레의 저주와 맞먹는 수준이라 '맛있다, 괜찮다' 싶으면 문을 닫더라구요. -_- 이 곳은 여전히 사람이 많은 걸 보니 쉽게 망하지는 않겠구나 싶었어요. ^^ 그리고 여전히 꽃미남 직원을 채용하고 있구요. 후후~

라떼는 괜찮은데, 아메리카노는 너무 쓴 맛이 강해서 사약먹는 것 같...-_- 쓴 맛이 싫으면 아메리카노는 아이스로 고르던가, 아니면 라떼를 선택하세요.

그리고 코피집의 히든 카드인 뒤뜰 정원도 여전히 멋있네요. 

 

여전히 눈이 쌓인 산과 산에 걸린 구름을 신기하게 구경하며 (운전하지 않는 자의 여유, 곰배님 미안 -_-;;) 집으로 갑니다. 제발 집까지 가는 동안 제가 잠들지 않게 해주세요. zzzzzzz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