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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인 동네 등산 산책

아슬아슬한 절벽 트레일, 배드랜즈 파크 Badlands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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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같은 지명을 갖고 있는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오늘 소개할 배드랜즈 파크 Badlands Park는 사우스 다코타 South Dakota에 위치한 그 유명한 곳이 아니라 ^-^;;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에 위치한 짧은 산책로가 있는 공원입니다.


<아슬아슬한 절벽 트레일, 배드랜즈 파크 Badlands Park>

네비에 아래 주소를 적고, 목적지에 가까워지면 아일 비스타 Isle Vista에 길거리 주차를 합니다.

주소 31671 Isle Vista, Laguna Niguel, CA 92677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평소 등산 가는 곳처럼 경사를 내려가고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 평탄한 길입니다. 단지, 절벽에 지어진 주택들 옆으로 산책로가 있기 때문에 조금 무서워요.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길이 양갈래로 나누어지는데, 저는 일단 왼쪽으로 갔습니다. 조금 걷다 보면 이런 계단이 나오는데 아래로 내려가요.

여기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암석들의 색과 형태입니다. 설명에 따르면 약 천만년 전인 플라이오세 Pliocene 시대에는 이 경사면은 모래사장의 일부였다고 합니다. 이후 지표면의 융기를 통해 현재는 해수면보다 약 780피트 높이에 있습니다. 초기에는 오렌지 카운티 주택 건설업자들이 콘크리트를 만들기 위해 이곳에서 모래를 채취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보시다시피 주택가로 변신했지만, 이것의 정체는 모래라는 말이군요. 이런 곳에 집을 짓고 살면 괜찮을까 싶긴 한데, 미국에선 이렇게 경치 좋은 절벽에 위치한 집은 어마 무시하게 비쌉니다.

본격적으로 절벽으로 이어진 산책로로 들어섭니다.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_-;; 길도 꽤 좁아서 반대편에서 사람이 오면 난감합니다. 하하;; 그런데 여기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있지 뭐예요. 중간중간에 보이는 검은 고무 같은 거 보이시죠? 아마 경사 때문에 자전거 사고가 날까 봐 깔아 둔 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무서운 트레일이지만 라구나 비치가 한눈에 보입니다. 여기 집 값이 왜 비싼지 이해가 되는 순간입니다. 하하;;

멋진 수영장이 있는 저 집은 대체 어떤 사람이 살고 있는 거지? 집도 으리으리. 0_0

오른쪽은 라구나 비치 Laguna Beach, 왼쪽으로는 다나 포인트 Dana Point까지 보입니다. 날이 흐려서 선명하진 않지만, 맑은 날에는 정말 멋있는 풍경을 자랑할 것 같습니다.

길이 끝났다는 표지판이 있는데, 왜 바닥에 자전거 바퀴 자국이 있는 거죠? -_- 자전거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입구로 향합니다.

아까는 왼쪽으로 갔으니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걸어볼까요. 처음 내려갔던 계단과 사암 절벽이 보입니다. 아무리 봐도 주택이 들어설만한 공간은 아닌데. 어쩜 저렇게 꾸역꾸역 잘 지어놨을까?

아까 봤던 으리으리한 수영장 집보다 더 으리으리한 하얀 집이 있네요. 무슨 데칼코마니도 아니고, 양쪽으로 이렇게 사람 기죽이는 집이 지어져 있대? ㅎ

9월에 찍은 정말 정말 귀한 야생화 사진. ㅎ

배드랜즈 파크는 난이도도 높지 않아 부담 없고, 라구나 비치와 다나 포인트를 360도까진 아니고 270도 정도로 ^-^;; 모두 볼 수 있는 정말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날이 청명한 날에 오면 더 멋진 풍경을 보며 산책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여기 사는 사람들은 좋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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