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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인 동네 등산 산책

얼바인의 대표 공원 오렌지 카운티 그레이트 파크 Orange County Grea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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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있는 얼바인에는 시를 대표하는 큰 공원이 있어요. 바로 그레이트 파크 Great Park입니다. 과거 군사기지로 사용됐던 곳을 공원으로 재탄생시킨 장소로 뉴욕 센트럴 파크의 두배 크기나 된다고 하네요. 오늘은 얼바인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그레이트 파크를 구경해 봅시다. ^-^


<돌싱글즈 4 제니타 마지막 선택 장소 그레이트 파크 Orange County Great Park>

먼저 보스크 트레일 Bosque Trail은 2019년에 오픈한 아주 따끈따끈한 산책로예요. 보스크 로드를 따라 길게 조성되어 있고, 산책로도 잘 포장되어 있어서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등산하기 싫은 날, 이런 산책로를 걸으면 부담 없겠죠.

주차장 주변부터 개미가 무척 많았어요. 드글드글. 최근 지인분이 이 근처로 이사를 했는데, 집에 개미가 정말 많더라고요. 업체를 불러야 할 정도로. 이 근처에 살려면 개미와의 동거는 필수인 건가?

란타나라는 꽃이래요. 9월에는 공원 곳곳에서 이 노란 꽃을 쉽게 볼 수 있어요.

5월 말에나 만개하는 자카란다가 군데군데 피었어요. 가을에도 꽃이 핀다고 들었는데, 5월만큼 풍성하진 않네요. 향기도 덜 나고요.

누가 실수로 심은 것처럼 조금 자라난 핑크 뮬리도 있어요.

저 멀리 보이는 오렌지 벌룬이 있는 곳이 그레이트 파크입니다. 저기까지 걸어갈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저기까지 가게 됐어요. ㅋ

그레이트 파크 주변으로 새집이 엄청 많아요. 이 주변에 새 건물을 짓겠다고 결정했을 때 예전 군사 부지로 사용되었을 당시 오염물질이 땅에 묻혀있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 집을 구하는 건 여전히 어렵고, 집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네요. -_-

그레이트 파크로 들어오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에요. 이 공원에는 수십 개의 축구장이 있어서 야외활동 하기에 적합합니다. 한국처럼 조기축구회 같은 건 아니고, 대부분 10대 아이들이 학교 대 학교로 경기를 하는 것 같았어요. 특히 여자 아이들이 많은 게 인상적이었어요.
미국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뭘 보는 건가 싶어 다가가면 별거 아닌 경우가 많은데, 바닷가던, 공원 잔디밭이건 개인 의자 들고 와서 그냥 앉아 있어요. ㅎ 이 사람들, 요즘 한국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00멍을 이미 즐기고 있었네요.

보스크 트레일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여기는 활기가 넘칩니다. 가족 단위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게다가 축구장마다 경기를 하고 있으니 응원 인파도 많고요. 공원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회전목마는 아이들의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에요.

그레이트 파크의 상징인 오렌지색 에어 벌룬은 장식용이 아니라, 이용료를 지불하면 400피트 상공에서 도시를 구경할 수 있어요.

 

 

일요일 낮에는 파머스 마켓도 열리는데,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아요. 볼 것도 많지 않고. 이런 곳에는 푸트 트럭이 꼭 있지요. 저희는 출출해서 여기서 만두를 먹기로 했어요. 흠, 돼지고기 만두가 좋은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미국은 다른 고기를 사용해요. 여기도 터키 고기만두가 있었음. -_- 상상이 안 가는 맛.

터키 만두와 불고기 덮밥. 다신 안 사 먹을 거예요. -_-

맛없는 간식을 먹었으니, 힘을 내어 되돌아갑니다. 그러다가 팜트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장소가 눈에 띄었어요.

정말 이국적이죠. 그레이트 파크에서 이 장소가 제일 마음에 드네요.

얼바인은 미국의 대표적인 계획도시로 설립된 지 50년이 되었나 보네요. ^-^

과일처럼 보이는 열매가 희한하게 생겨서 사진을 찍었는데,

맨 꼭대기에 사마귀가 절 째려보고 있네요. ㅎㅎㅎㅎ 아이고, 무서워라.

어떤 호, 아니, 고객님이 에어벌룬을 이용하고 계시네요.

얼바인 주민뿐 아니라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는 LA에서도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니, 가까이 살고 있다면 안 갈 이유가 없는 곳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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