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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Orange County

캘리포니아 봄날 벚꽃엔딩을 즐기자, 헌팅턴 센트럴 파크 HUNTINGTON CENTR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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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샤버럼 공원 벚꽃 구경 실패를 교훈 삼아 3월이 될 때까지 아껴두었던 장소, 소소한 숫자이지만 벚나무가 있다고 하는 헌팅턴 센트럴 파크 HUNTINGTON CENTRAL PARK로 갔어요.


<남캘리포니아에서도 벚꽃을 볼 수 있었다! 헌팅턴 센트럴 파크 HUNTINGTON CENTRAL PARK>

저는 공원 북쪽 입구로 들어섰고, 10시 정도에 도착을 했는데, 마침 교회 행사도 있고, 방문한 사람들도 많아서 주차 자리가 없었어요. 운 좋게 떠나는 차가 한대 있어서 그 자리에 주차를 했지만, 여기 주차장이 꽉 차면, 공원 남쪽에 있는 도서관에 주차를 하셔도 됩니다. 어차피 벚꽃은 도서관 근처에 있기 때문에 많이 걷기 싫다면 그곳에 주차를 하는 것도 좋겠죠. 

<주소> 17492 Duello Ln, Huntington Beach, CA 92647

<운영시간> 5:00~10:00

<주차비> 무료

 

처음엔 벚나무가 어디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이런 허허벌판을 걸으며 또 한 번 샤버럼 공원을 방문했을 때처럼 속은 줄 알았죠. 에혀~

 

벚꽃대신 더 굉장한 걸 보았다, 샤버럼 공원 Peter F. Schabarum Regional Park

사계절 내내 온난한 날씨로 유명한 남캘리포니아에 얼마 전부터 꽃이 핀 나무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어요. 벚꽃을 구경할 때가 다가온건가?라는 기대감에 여기저기 찾아보니 집에서 30여 분

isllee.tistory.com

공원 남쪽으로 계속 걷다 보니 도서관 근처에 분홍색 꽃나무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어요. 네, 한국의 벚꽃길에 비하면 정말 비루하기 짝이 없지요? ㅎㅎ 하지만 이것도 좋다고 예쁘게 차려입고 사진들을 찍더라고요. 

날이 흐려서 사진 보정을 많이 했어요. 날은 흐렸지만 벚꽃 상태를 보니 때를 아주 잘 맞춰서 온 것 같아요. 

 

 

여기 큰 나무가 정말 핫스팟이었는데, 나무가 크기도 했지만, 대포 카메라를 들고 온 사람들이 자리 잡고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뭐가 있길래?

새가 나뭇가지를 왔다 갔다 하면서 꽃잎이 제법 떨어졌어요. 사진 동호회에서 사진 찍으려고 새를 풀었나? ㅋ 어? 그런데 자세히 보니 꽃잎이 아니라 꽃송이가 통째로 떨어지네요. 와, 새들이 꿀을 먹으려고 하는 건지 꽃송이를 똑 끊어서 바닥으로 버리고 있었어요. 제가 줌렌즈를 들고 오지 않아 아쉽게도 제 카메라로는 그 모습을 찍을 수 없었어요. 

화질이 아쉽긴 하지만 곰배님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었어요. 작은 새의 귀여운 만행이 똑똑히 찍혔어요. ㅎㅎ 

온전한 벚꽃이 바닥에 제법 떨어져 있어서 의아했는데 새가 한 짓이라니. ㅎㅎ 꼭 꽃을 따야만 속이 후련했냐!

불쌍한 벌은 바닥에 떨어진 꽃에서 꿀을 먹고. ㅜ.ㅜ

새 덕분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 사진은 덤으로 찍을 수 있어요. 

벚나무가 있는 근처에 시크릿 가든이 있어요. 여러 가지 식물을 볼 수 있으니 여기는 꼭 들어가 보세요.  

가뭄에도 봄이 되니 여러 가지 꽃이 피었어요. 

원래대로라면 작은 개울물이 흐르고 있어야 할 것 같죠.

이건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지만 색이 진해서 날이 흐린데도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왔어요. 

나비 뷔페 맛집. ㅋㅋ 그런데 손님이 하나도 없네. 

 

 

이 노란 꽃도 색이 진해서 사진이 잘 나오네요. 

공원 중앙에 호수가 있어서 새도 엄청 많은데요, 이 새는 발이 너무 신기하게 생겼어요. 그리고 정말 무섭게 생겼어요. -_- 단체로 모여있으니까 종말 징조처럼 느껴지기도. 

그리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청설모. 부르지도 않았는데 그냥 막 달려들어요. -_- 사람들이 먹이를 정말 많이 줬나 봐요. 철저하게 학습이 되어있는 듯했어요. 바닥에 떨어진 배추나 먹어. (이것도 누가 뿌려준 거겠죠?)

공원에 자리 잡은 작은 식당. 여기도 사람이 엄청 많네요. 밖에서 먹고 있는 거 보면 이미 코로나는 종식된 것처럼 보이네요. 음식 냄새가 너무 좋아서 저희도 여기서 먹고 싶긴 하더라고요. 유혹을 뿌리치고. 

남캘리포니아는 이번 주에 바람, 비 소식이 있어요. 아마 다음 주에는 만개한 모습을 기대하긴 힘들 것 같아요. 아;; 그전에 새들이 다 떨어트릴 수도 있겠네요. ㅎ 열 그루 남짓 규모이지만 올해는 벚꽃을 보았어요,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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