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 레드우드 그로브, 카본 캐니언 리저널 파크 Carbon Canyon Regional Park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지대에서 자라는, 세계에서 제일 키가 큰 나무인 레드우드가, 서식지도 아닌 남캘리포니아에 있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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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 레드우드 그로브, 카본 캐니언 리저널 파크 Carbon Canyon Regional Park>

레드우드가 있다고 하는 카본 캐니언 리저널 파크 Carbon Canyon Regional Park를 12월 말에 다녀왔어요. 겨울이라 산에는 한창 눈이 많이 왔을 때였는데, 이렇게 차 안에서 설산을 보는 것도 기분이 상쾌하더라고요. ^^

<주소> Carbon Canyon Regional Park, 4442, Carbon Canyon Rd, Brea, CA 92823

 

위의 주소에 주차를 하고, (주차비 $3) 레드우드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면 됩니다. 봄도 아니고, 매우 건조했던 겨울이라 꽃도 없고, 보이는 것이라곤 덤불 밖에 없어요. 앞에 하얀 드레스를 걸친 커플이 걸어가네요. 아마 저들도 레드우드 그로브로 향하고 있겠죠? 

그늘 하나 없는 트레일을 걷다 보면 멀리서 푸릇푸릇한 나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레드우드 그로브에 도착을 했어요. 

무척이나 건조한 남캘리포니아에 어쩌다가 수분이 많이 필요한 레드우드가 심어지게 되었을까요?

 

1970년, 한 로컬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한 고객들에게 레드우드 묘목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이 프로모션이 끝나고, 은행 측에서는 남은 레드우드 묘목을 카운티에 기부합니다. 1975년에 카본 캐니언 리저널 파크가 문을 열면서 레드우드 묘목을 심게 되었고, 현재 241 그루의 레드우드가 이 곳에 모여있게 된 것입니다.

 

북부 해안에서 자라고 있는 레드우드만큼 키가 크지도, 녹색이지도 않지만, 앞서 본 커플처럼 드레스를 입고 커플 사진을 찍을 만큼 이 곳에서는 핫한 포토 스팟으로 자리 잡고 있답니다. ^^

 

 

보통의 레드 우드가 2000년 이상을 살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이 곳에 있는 레드우드는 아직도 아기입니다. 그래서 크기도 북부 해안에서 봤던 레드우드처럼 높지 않아요. (제일 키가 큰 레드우드는 3백37피트에 달한다고 하네요.)

레드우드 그로브를 벗어나면 그늘 하나 없는 뜨거운 태양만이 가득합니다. 남캘리포니아에는 이렇게 나무가 우거져 그늘을 만들어주는 산책로는 흔하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여기는 정말 고마운 곳이죠. ^^

레드우드 그로브를 나와 주변을 조금 둘러보았습니다. 역시 주변은 바싹 말라버린 덤불과 선인장뿐이네요. 이런 풍경은 남캘리포니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지긋...-_-

저 구조물은 카본 캐니언 댐입니다. 홍수 조절을 위해 지어졌다고 하는데, 여기서 홍수 일어날 일이 뭐 있을까? -_- 뭐, 있으니까 지었겠죠.

 

 

엇! 새우튀김이다! 청설모가 솔방울을 야무지게 뜯어먹었어요. ㅎㅎㅎ 정말 새우튀김이랑 똑같이 생겼어요. 

카본 캐니언 리저널 파크에는 작은 호수가 있어요. 이 곳을 중심으로 놀이터가 있고, 피크닉을 즐길 수 있어요. 이렇게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원이 어쩌다가 카본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공원이 설립되기 전, 석유 산업이 한창 붐이 일었다고 합니다. 이 지역은 그 당시 석유 회사들이 차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근처 오린다 지역에서 그때의 흔적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카본 캐니언 리저널 파크는 남캘리포니아에선 보기 힘든 레드우드 그로브가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매력이 넘치는 곳이에요. 레드우드 그로브에서 멋진 사진을 찍고, 호수 근처에서 간단하게 피크닉을 즐긴다면 카본 캐니언 리저널 파크에서의 하루는 금방 지나가겠요. 0-0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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