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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Orange County

바닷가 부촌 마을 코로나 델 마 스테이트 비치 CORONA DEL MAR STATE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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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캘리포니아에는 수많은 해수욕장이 있고, 모두 각자의 개성을 갖고 있어서 가는 곳마다 새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멀리 가지 못하는 요즘 지도를 보며 집에서 가까운 바다를 가끔 방문하곤 합니다. 오늘은 부촌으로 유명한 뉴포트 비치 옆에 위치한 코로나 델 마를 보여드릴게요.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관계없는 코로나 델 마 스테이트 비치 Corona Del Mar State Beach>

코로나 Corona는 스페인어로 왕관이라는 뜻을 갖고 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도 왕관 모양을 하고 있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었다고 알고 있어요.) 마 Mar는 바다, 즉 코로나 델 마는 바다의 왕관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과연 이 바다는 어떤 왕관을 숨기고 있는 걸까요?

코로나 델 마 바다 옆에는 유료 주차장이 있지만, 길거리에 무료 주차도 가능합니다. 저는 Iris Ave에 주차를 하고, 붉은 점선을 따라 구경했습니다. 길게 늘어진 방파제와 반달 모양의 해안이 실눈을 뜨고 보면 희미하게 왕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 이게 숨겨진 왕관이었군! ㅎㅎㅎ

걷는 게 싫다면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저때는 날이 덥지 않았기 때문에 걷기에 딱 좋았어요. 아;; 그리고 정말 놀라웠던 점이 있는데, 미국은 마스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죠. 트럼프 지지자들은 마스크를 쓰질 않아요. 특히 돈 많은 백인들 중 트럼프 지지자들이 많은데, 이 장소가 굉장한 부촌이거든요. 그래서 아무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어요. -_- 특히 공공장소에는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는 안내판이 무조건 있는데, 여긴 그런 표지판도 없어요. -_- 와~ 백인 아저씨가 우리 이상하게 쳐다보는데 진짜 무서웠어요. -_- 그래도 바다에 가까이 다가가니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 한 두 명은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순간적으로 우리만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랬어요. 

바닷가

바다로 들어서기 전에 큰 암석이 있는데,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뭔가 했더니 RC카를 조종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암석 뒤 편으론 작은 비치가 있는데, 거의 개인 바닷가 같은 느낌이라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바다를 즐기고 싶거나, 아는 사람들만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바닷가
바닷가

먼저 방파제를 따라 걸었습니다. 뭐가 잡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낚시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물고기가 아니라 세월을 낚고 있는 건가? -_-

바닷가

오른쪽을 보면 방파제가 하나 더 보이는데, 더 웻지 The Wedge라는 곳으로 파도가 높아 서퍼들이 즐겨 찾는 장소라고 합니다. 방파제 때문에 예전만큼 파도가 높지는 않지만 여전히 서퍼들이 많이 찾는 장소입니다. 자세히 보면 물 위에 둥둥 떠있는 사람들이 보이죠?

바닷가

 

 

바닷가

방파제를 떠나 바다를 따라 걸었어요. 작은 언덕 위에 호화스러운 집들이 즐비한 것처럼 모래 위에는 바닷물에 밀려 들어온 해조류들이 늘어져 있어요. 저것 때문에 냄새가 심하고 벌레도 많이 날아다녔어요. 

바닷가

하아;; 그래도 햇빛에 부서지는 바닷물의 모습은 정말 멋있네요. 바다 아래에 조명을 단 것처럼 무자비하게 빛을 반사하고 있어요. 

바닷가
바닷가

전 개인적으로 바다에 돌덩이가 있는 모습을 좋아합니다. 

바닷가

바닷가를 따라 걸으면 걸을수록 가까이 보이는 어마어마한 저택의 모습에 기가 죽고 마네요. 저 푸른 초원 위는 아니지만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고 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인가요?

바닷가

언덕으로 이어진 길이 보이시나요? 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고, 리틀 코로나 델 마로 넘어갈 수 있어요. 자, 이제 다리 운동을 해 볼까요.

바닷가

 

 

높은 곳에서 바라본 청록색의 바다에는 아무도 없고, 온전히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바닷가

높은 곳에서 보니 방파제가 확실히 두개로 보이네요. 두 방파제 사이의 바닷길은 요트들이 이용하고 있어요.

바닷가

리틀 코로나 델 마를 구경하고 되돌아오면서 찍은 동네의 모습입니다. 

바닷가

위에 언급했듯이 트럼프 지지자들이 많은 곳이에요. 

바닷가

대부분 현대식으로 깔끔한 주택들이 대부분인데, 산장처럼 생긴 집에 중간에 있으니, 뭔가 더 색다르게 느껴지네요. 저렇게 다 부서질 것처럼 보여도 엄청 비쌀 거예요.  

바닷가

이 길로 내려가면 유료 주차장이 나옵니다. 

바닷가

뭘 파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귀엽게 생겨서 몰래 한 컷.

바닷가

개인적으로 남캘리포니아에서 바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계절은 겨울이 아닐까 싶어요. 여름에도 물이 굉장히 차갑기 때문에 어차피 바다에 들어갈 일도 없고, (하지만 미국인들은 겨울에도 바다에 풍덩풍덩 들어갑니다.) 여름처럼 붐비지도 않으니, 여유롭게 바다를 즐기기에 딱이거든요. 그리고 아무리 겨울이라고 해도 낮에는 15~20도의 온난한 날의 연속이니까요. 봄에는 산 위주로 다니고, 겨울엔 바다 위주로 다니는 게 딱 좋아요. ^^

다음은 코로나 델 마 옆에 있는 작은 바다, 리틀 코로나 델 마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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