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면서 더더욱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가 쌀국수가 아닐까요? 동네에 쌀국수집이 하나밖에 없다면 고민할 것도 없겠지만, 얼바인에는 여러 개의 쌀국수 집이 있어요. 그래서 늘 어떤 집에서 사 먹을까 고민을 하곤 하는데, 요즘 그런 걱정을 덜었답니다. 마음에 쏙 드는 식당을 발견했어요.
<얼바인 동네 맛집 섭 누들 바 SUP NOODLE BAR>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하고, 식당으로 가서 픽업했어요.
숙주가 들어있는 그릇을 들어보면,
잘 익은 브리스킷과 쌀국수가 함께 들어가 있어요.
숙주를 얹고, 육수를 부어줍니다. 아! 국물은 다시 데워 드시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날이 추워지니 국물도 많이 식어 있었어요.
1회용 스리라차가 귀엽네요. ^^
국수의 삶기 정도도 너무 퍼지지 않고 좋았는데 국물이 조금 모자란 게 아쉬웠어요. 그래도 얼바인에서 먹은 쌀국수 중엔 여기가 제일 제 입맛에 맞았어요.
이 음식은 로모 살타도 LOMO SALTADO라고 불리는 음식입니다. 저는 처음 들어보는 음식이라 인터넷으로 찾아봤어요.
로모 살타도 LOMO SALTADO란?
양파, 토마토, 감자튀김 및 소고기를 함께 볶아낸 중국 이민자의 식문화에 영향을 받은 페루의 퓨전 음식이다.
베트남 포 식당에 왠 페루 음식? ㅎㅎ 어쨌든, 단백질류는 필레미뇽, 립아이, 새우, 두부 등 선택이 가능하고 나머지 야채와 감자튀김은 똑같이 나옵니다. 이름은 처음 들어봤지만 비주얼은 익숙했고, 맛은 감탄이 나올 정도로 맛있었어요. 그리고 감자튀김은 놀랍게도 먹는 내내 바삭했습니다.
새우 말고 가격은 비싸지만 소고기가 맛은 더 좋아요.
그리고 로모 살타도와 함께 들어있는 이 소스는 마성의 소스입니다. -_- 고추냉이는 아닌데, 굉장히 매콤하고,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음식을 개운하게 만들어 줍니다.
찾아보니 이 소스는 Aji Verde Aioli라는 페루 그린 소스라고 합니다. 알고 보니 매운맛은 할라피뇨 때문이더라고요.
함께 볶아 낸 야채와 새우, 감자튀김은 단짠으로 매우 땡기는 맛이에요. 아시죠? 단짠의 매력. ㅎ
그리고 디저트로 주문한 골든 바오 GOLDEN BAO입니다.
반으로 갈라 보면 돼지고기와 가운데에 삶은 계란이 들어있어요. 딱 보면 맛이 그려지는 맛이에요.
크로켓 같은 느낌? 말해 뭐해요, 맛있지~ ㅎ
다른 괜찮은 포식당을 찾기 전까진 섭 누들 바에서 사 먹을 것 같아요. 사실 쌀국수보단 로모 살타도가 더 매력적이긴 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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