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맘스 터치처럼 미국의 혜자 버거라고 감히 말하고 싶은 버거 체인점이 있어요. 바로 칙필레입니다.
<미국의 혜자스러운 치킨버거 체인점, 칙필레 chick-fil-a>
조지아 주에 본사가 있는 칙필레는 조지아와 가까운 앨라배마 어번에 살 때 일주일에 한 번은 먹었던 것 같아요. 어번은 외식할 메뉴가 다양하지 않은 점도 있지만 어설픈 음식을 먹는 것보단 칙필레 치킨 버거를 먹는 게 무조건 나았거든요. 본사가 조지아에 있어서 대부분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지만 전국구 체인점이라 제가 살고 있는 얼바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칙필레의 특이한 점은 창업자가 기독교 신자라서 일요일은 무조건 쉬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이랜드와 비슷하죠.
온라인 또는 앱으로 주문이 가능하며 MEAL은 한국의 세트 메뉴처럼 감자튀김, 음료가 포함된 메뉴입니다.
저는 스파이시 디럭스 버거(spicy deluxe sandwich) 두 개와 감자튀김(waffle potato fries)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14.21
스파이시 디럭스 샌드위치는 한국인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메뉴인 것 같아요. 물론 매운 것을 못 먹는 제 입에는 조금 맵지만, 주변의 한국분들은 이 메뉴를 좋아합니다.
탄산음료 대신, 요즘 꽂혀있는 핑크색 코코넛 워터와 함께 먹었습니다.
칙필레의 주 재료인 닭은 방목해서 키웠으며, 항생제를 먹이지 않은 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깐깐한 재료 선정에서부터 신뢰가 높아집니다. 또한 코로나 이전 매장에서 먹을 때마다 느낀 점이지만 직원들이 매우 친절합니다. 아마도 직원들의 복지를 보장해주며 동기부여를 하기 때문에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맥도널드나 버거킹의 서비스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칙필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 소스입니다. 7가지의 소스가 있는데, 주문 시 원하는 소스를 얘기하면 함께 내어줍니다. 제가 받아온 폴리네시안 소스는 스위트 칠리와 비슷한 맛으로 정말 맛있어요. 먹다 남은 소스는 다른 요리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냉장고에 많이 남아있어요. ㅎ)
이렇게 버거에 뿌려주면 부족한 맛을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칙필레 소스는 와플(벌집 피자) 모양 감자튀김과 함께 먹어봤어요. 칙필레 소스는 머스터드 베이스에 약간의 탄 맛이 추가되어 있어요. 이것도 매우 독특한 맛입니다.
치킨버거가 먹고 싶다면 주저 말고 칙필레를 찾아가세요. 아, 그리고 음료 또한 맛있어요. 특히 레모네이드와 셰이크가 맛있답니다. ^^
저는 아직 도전해 보지 않았지만 인 앤 아웃처럼 시크릿 메뉴가 있다고 합니다. 다음엔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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